‘로베르토 데브뢰’ 내년 5월 한국 초연...라벨라오페라단 ‘도니제티 여왕 3부작’ 드디어 완성

그랜드오페라급 세작품 민간오페라단 초연 ‘기념비적 업적’
이강호 단장 “마침표 작품이니 탄탄하고 강렬하게 만들 것”

민은기 기자 승인 2022.09.21 18:28 의견 0
라벨라오페라단은 내년 5월 도니제티의 ‘여왕 3부작’ 시리즈 마지막 작품인 ‘로베르토 데브뢰’를 국내 초연한다. 사진은 2015년 ‘안나 볼레나’ 초연 모습. ⓒ라벨라오페라단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안나 볼레나’ ‘마리아 스투아르다’에 이어 ‘로베르토 데브뢰’가 내년 5월 처음 국내 무대에 오른다. 라벨라오페라단이 지난 2015년에 시작한 도니제티의 ‘여왕 3부작’ 시리즈가 드디어 8년 만에 완성되는 것. 민간 오페라단이 그랜드 오페라급 세 작품 모두를 한국 초연한다는 점에서 ‘기념비적 업적’이라는 평가다.

라벨라오페라단은 내년 5월 27일(토)과 28일(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 ‘로베르토 데브뢰’를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2023년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선정작으로 뽑혀 공연된다.

라벨라오페라단은 2015년에 ‘여왕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인 ‘안나 볼레나’를, 2019년에 두 번째 작품 ‘마리아 스투아르다’를 공연했다. 그리고 이번 ‘로베르토 데브뢰’까지 무대에 올려 8년 만에 도니제티 여왕 시리즈에 마침표를 찍는다.

‘로베르토 데브뢰’는 살바토레 캄마라노가 대본을 쓰고 이탈리아 벨칸토 오페라의 거장 가에타노 도니제티가 작곡했다. 1837년 10월 29일 나폴리의 산 카를로 극장에서 초연했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1세와 제2대 에식스 백작 로베르토 데브뢰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젊은 연인이었으나 나중에 쿠데타를 일으켜 교수형으로 삶을 마감하는 데브뢰와의 어긋난 관계를 그리고 있다.

비평가들은 “3부작 시리즈 중 가장 음악적인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다”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오페라 가수들이 선사하는 벨칸토 아리아와 중창의 향연은 음악적 만족도를 충족시킨다.

라벨라오페라단은 내년 5월 도니제티의 ‘여왕 3부작’ 시리즈 마지막 작품인 ‘로베르토 데브뢰’를 국내 초연한다. 사진은 2019년 ‘마리아 스투아르다’ 초연 모습. ⓒ라벨라오페라단 제공


라벨라오페라단은 이미 ‘안나 볼레나’와 ‘마리아 스투아르다’를 통해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 다시 극적 긴밀함이 촘촘하게 짜인 걸작으로 평가받는 ‘로베르토 데브뢰’를 어떤 해석과 구성으로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나 볼레나’와 ‘마리아 스투아르다’에 출연한 소프라노 강혜명은 2019년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예언했다.

“외국에서도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는 대작입니다. 라벨라오페라단이 제게 승부를 걸어준 게 고마웠어요. ‘안나 볼레나’는 당시 아시아 초연이었는데 선뜻 초이스해 주었어요. 거기에다 도전의식, 그걸 심어줬어요. 깨질 때 깨지더라고 일단 몸으로 부딪히는 용기를 가르쳐줬습니다. ‘안나 볼레나’를 마친 것은 그냥 작품 하나 끝낸 게 아니라 그 뒤 더 많은 가치를 두고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이번 ‘마리아 스투아르다’를 통해 다시 한번 더 퀀텀점프할 겁니다. 족집게 예언 한번 해볼까요. 이강호 라벨라오페라단 단장의 머릿속엔 이미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로베르토 데브뢰’의 플랜이 진행되고 있을 겁니다.”

이강호 라벨라오페라단 단장이 총예술감독을,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 마에스트로 실바노 코르시가 지휘를, 감각적인 무대로 유명한 김숙영이 연출을 맡는다. 또한 세계적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다.

이강호 라벨라오페라단 단장은 “도니제티의 여왕 3부작을 ‘로베르토 데브뢰’를 마지막으로 모두 국내 초연하며 마무리 짓게 돼 감회가 새롭다”라며 “초연작인 만큼 더욱 탄탄하고 강렬한 작품으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unki@classicbiz.kr

저작권자 ⓒ ClassicBiz,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