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심포니 피날레 ‘천지창조’...황수미·김재형·전승현 ‘혼돈 넘어 새로운 시작’ 노래

다비트 라일란트 감독 12월9일 올 마지막 공연
어둠속 빛의 탄생 생생한 음악적 묘사로 감동

민은기 기자 승인 2022.11.30 13:09 의견 0
소프라노 황수미, 테너 김재형, 베이스 전승현(왼쪽부터)이 오는 12월 9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춰 하이든 음악의 절정으로 꼽히는 ‘천지창조’를 공연한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소프라노 황수미(가브리엘·이브 역), 테너 김재형(우리엘 역), 베이스 전승현(라피엘·아담 역)이 올 한해의 혼돈을 넘어 내년 새로운 시작을 꿈꾼다. 하이든 음악의 절정으로 꼽히는 ‘천지창조’로 생생한 감동을 선사한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DR’s Pick Ⅳ ‘천지창조’를 오는 12월 9일(금)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올리며 올해를 마무리한다.

헨델의 ‘메시아’, 멘델스존의 ‘엘리야’와 함께 세계 3대 오라토리오로 꼽히는 ‘천지창조’는 세상의 시작에 대한 인류의 오랜 궁금증을 음악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대곡이다. 혼돈 속 천지창조의 과정과 실낙원에서의 아담과 이브 이야기 등 3부로 구성돼 있다. 34곡에 걸쳐 소프라노, 테너, 베이스의 독창을 비롯해 중창과 합창, 대사를 말하듯 노래하는 레치타티보와 관현악 등을 다채롭게 들려준다.

서울모테트합창단이 오는 12월 9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춰 하이든 음악의 절정으로 꼽히는 ‘천지창조’를 공연한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명실상부 하이든 음악의 최고 걸작으로 여겨지는 이 곡은 완숙한 교향곡 테크닉을 기반으로 생생한 창조 묘사가 압권이다. 말씀으로 빚어지는 세계, 동식물의 창조 과정이 찬연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구현돼 청자의 상상을 자극하며 깊은 감흥을 안긴다.

무엇보다 2022년 프랑스 문예공로훈장을 수훈한 다비트 라일란트의 해석이 기대를 모은다.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는 ‘천지창조’의 인상적인 순간을 혼돈 속 빛의 탄생을 의미하는 첫 번째 포르테(f)로 꼽았다. 세상의 시작과 탄생을 의미하는 빅뱅의 메타포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 시작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선사한다.

소프라노 황수미, 테너 김재형, 베이스 전승현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와 서울모테트합창단이 함께 하며 웅장한 창조의 대서사를 노래한다.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며, 수험표를 소지한 수험생에게는 전석 1만원(동반 1인)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eunki@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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