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심포니 다비트 라일란트의 두번째 선택은 ‘동화의 환상’ ‘벗의 초상’

8월9일 예술의전당서 DR’s Pick Ⅱ ‘수수께끼’ 공연
라벨·엘가의 프랑스적이면서 독일적인 음악색채 선사

민은기 기자 승인 2022.07.22 10:34 의견 0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의 음악 색채를 만끽할 DR’s Pick Ⅱ ‘수수께끼’를 8월 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국립심포니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의 두번째 선택은 ‘동화의 환상’과 ‘벗의 초상’이다. 라벨의 프랑스적 색채와 엘가의 독일적 컬러를 선사한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의 음악 색채를 만끽할 DR’s Pick Ⅱ ‘수수께끼’를 8월 9일(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올린다.

다비트 라일란트의 두 번째 ‘초이스 무대’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곡가 라벨과 영국의 브람스로 불리는 엘가의 곡들로 꾸린다.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을 이끈 라벨과 영국의 국민작곡가로 독일음악적인 작품을 써온 엘가의 대비가 음악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프랑스와 독일을 아우르는 다비트 라일란트의 음악세계를 다층적으로 경험할 기회다.

공연의 시작은 라벨의 ‘어미 거위 모음곡’이 연다. 라벨이 어린이들을 위해 쓴 소품집으로 샤를 페로, 마담 도누아 등이 쓴 동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라벨 특유의 정교하고 다채로운 관현악 기법이 동화 속 환상을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그린다.

공연의 피날레는 엘가의 출세작 ‘수수께끼 변주곡’이 장식한다. 벗을 향한 엘가의 음악적 초상화로 숨겨진 주제와 14변주로 이뤄진 대규모 관현악곡이다. 탄탄한 음악구조 속 주제의 다채로운 변주와 풍부한 악상이 흥미를 돋운다.

프랑스의 신예 클라리넷 연주자 라파엘 세베르가 8월 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국립심포니오케스트와 협연한다. Ⓒ국립심포니


클라리넷의 다채로운 면모를 느낄 무대도 놓칠 수 없다. 클라리넷의 새 지평을 연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프랑스의 신예 라파엘 세베르가 협연한다. 그는 10대에 프랑스의 권위 있는 음악상인 ‘빅투아르 드 라 뮈지크’에 노미네이트되며 국제무대에 두각을 나타냈다.

그가 ‘트리오 레 제스프리’와 함께 발매한 브람스 클라리넷 삼중주 음반은 디아파종 황금상을 거머쥐었다. 또한 마르타 아르헤리치, 기돈 크레머 등과 호흡을 맞추며 이 시대 우리가 주목해야할 클라리네티스트로 자리하고 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8월 12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실내악 시리즈 ‘브람스 판타지’를 공연한다. Ⓒ국립심포니


라파엘 세베르의 비르투오소(예술적 기량이 뛰어난 연주자)적인 면모는 12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실내악 시리즈 ‘브람스 판타지’를 통해 보다 가깝게 만날 수 있다. 라파엘 세베르와 국립심포니 단원의 앙상블을 감상할 기회다.

클라리넷의 맑고 우아한 색채 이면 깊은 슬픔을 포착한 브람스의 ‘클라리넷 오중주’가 연주된다. 클라리넷과 현악 사중주의 긴장과 이완 사이 브람스 특유의 아련함이 백미다. 이와 더불어 브람스의 ‘피아노 삼중주 1번’이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들이 완성될 무렵 브람스는 상실을 경험했다. 멘토 슈만의 투병을 지켜봐야했고 잇따른 친구의 죽음과 마주했다. 작곡가 브람스를 넘어 인간 브람스의 은밀한 이야기를 내밀하게 들여다보는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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