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지수 “세상일이 뜬구름 덧없다 해도~”...귀 사로잡은 한국가곡 9곡

정환호 신곡 ‘님이여 그때만을’ ‘가을’ 수록
핫한 소프라노 깊은 울림 전달 새 앨범 발매

민은기 기자 승인 2022.12.27 17:12 | 최종 수정 2022.12.27 18:16 의견 0
소프라노 손지수가 ‘마중’ ‘시간에 기대어’ ‘첫사랑’ 등 2030의 인기를 끌고 있는 기존 가곡 7곡과 새로 작곡한 ‘님이여 그때만을’ ‘가을’ 2곡 등 모두 9곡을 수록한 한국가곡 앨범을 발매했다. ⓒ스톰프뮤직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세상일이 뜬구름 덧없다 해도 / 세상일이 끝없이 길다 해도 / 님이여 그때만을 님이여 그때만을”

최근 ‘오페라의 유령’으로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소프라노 손지수가 한국가곡 앨범 ‘님이여 그때만을’을 27일 발매했다. ‘마중’ ‘시간에 기대어’ ‘첫사랑’ 등 2030의 인기를 끌고 있는 기존 가곡 7곡과 새로 작곡한 ‘님이여 그때만을’ ‘가을’ 2곡 등 모두 9곡을 담았다.

손지수는 요즘 가장 핫한 성악가다. 2021 예술의전당 영 아티스트에 선정됐고 같은 해 예술의전당 송년음악회 ‘연애의 정석’ 출연, 그리고 2022년 서울시향 협연 등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인천시향, 원주시향, 창원시향 등 다양한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은 물론 국립오페라단 STO, 경남오페라단 등 여러 오페라에도 출연했다. 또한 ‘열린음악회’ ‘누가누가 잘하나’ ‘오드포트 라이브’ 등 다양한 방송과 콘텐츠에 출연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손지수는 ‘오페라의 유령’으로 뮤지컬에도 첫 도전한다. 크리스틴 역에 캐스팅된 그는 아름다운 음색과 당당한 매력으로 제작진을 사로잡았고, 무대 위에서 우아하면서도 기품 있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소프라노 손지수가 ‘마중’ ‘시간에 기대어’ ‘첫사랑’ 등 2030의 인기를 끌고 있는 기존 가곡 7곡과 새로 작곡한 ‘님이여 그때만을’ ‘가을’ 2곡 등 모두 9곡을 수록한 한국가곡 앨범을 발매했다. 사진은 앨범 재킷. ⓒ스톰프뮤직 제공


새롭게 선보이는 손지수의 정규앨범은 한국 특유의 깊은 정서와 서정적인 가사가 담긴 한국 가곡으로 채워졌다. 작곡가 윤학준의 ‘마중’, 최진의 ‘시간에 기대어’, 김효근의 ‘첫사랑’ 등 많은 사람이 사랑하는 7곡과 작곡가 정환호의 ‘가을’ ‘님이여 그때만을’ 등 신곡 2곡이 수록됐다. 손지수를 위해 만들어진 새 노래까지 더해져 우리의 예술적 정취와 극적인 감동이 가득한 가곡집이다.

청춘들을 위한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싱글 앨범 ‘청춘시’에 이어 이번 겨울에 찾아온 정규앨범은 바쁜 와중에도 대중들과 소통하려는 그의 적극적이고 활발한 활동을 보여준다.

평소 한국 가곡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던 손지수는 이번 앨범을 통해 한글 가사만이 가지고 있는 깊은 울림과 애환을 전달하고, 다소 격식 있게 느껴질 수 있는 한국 가곡에 대한 선입견을 덜어내고자 곡 선정부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타이틀곡 ‘님이여 그때만을’은 대중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한국 가곡 ‘꽃 피는 날’의 작곡가 정환호에게 위촉한 신곡이다. 가사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가곡 ‘님이 오시는지’의 시인 박문호의 작품이다.

‘가을’ 또한 정환호가 작사·작곡에 참여한 신곡으로 손지수의 목소리를 통해 처음 공개되며 앨범의 첫 곡으로 수록됐다. 신곡 프로듀싱을 맡은 정환호는 시의 노랫말과 손지수의 음색이 자연스럽게 조화될 수 있게 감정을 극적으로 끌어올려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소프라노 손지수가 ‘마중’ ‘시간에 기대어’ ‘첫사랑’ 등 2030의 인기를 끌고 있는 기존 가곡 7곡과 새로 작곡한 ‘님이여 그때만을’ ‘가을’ 2곡 등 모두 9곡을 수록한 한국가곡 앨범을 발매했다. ⓒ스톰프뮤직 제공


오로지 목소리와 피아노 한 대로만 레코딩된 이번 앨범은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석사 및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하여 다양한 장르에서 폭넓게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문재원이 함께했다. 평소 공연을 통해 손지수와 많은 호흡을 맞춰온 그는 단순하게 반주로서의 화음뿐만 아니라 반주부에서 시의 전체 기분을 나타내며 손지수의 노래에 힘을 실어 주었고, 극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해 주었다.

손지수는 고풍스러운 음악의 서사를 담기 위해 MV 촬영 장소 섭외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타이틀곡의 MV는 한국 전통 가옥의 형태로 만들어진 한옥스테이 ‘미온가 바이 버틀러리’에서 촬영됐다. 기꺼이 촬영에 협조한 ‘버틀러리’의 운영사 ‘프라우들리’는 서울 경복궁 인근인 북촌과 서촌에 25개의 한옥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협업을 통해 완성된 뮤직비디오는 스톰프뮤직 공식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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