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포토] “얼쑤~” 국악까지 품은 국립심포니
박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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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3 17:39 | 최종 수정 2023.01.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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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이 이끄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2023년 새 시즌의 문을 열었다.
국립심포니는 12일 오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공연에서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할 수 있는 악단의 정체성과 관객과의 폭넓은 소통의 의지를 보여줬다.
보통 서곡이나 협주곡·교향악 작품 등으로 구성되는 일반적인 클래식 공연과 달리 이날 공연은 다채롭게 구성됐다. 이런 구성은 클래식뿐 아니라 오페라, 발레 등과 같은 재현 예술 장르와 더불어 국악,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도 자주 다루는 국립심포니의 정체성을 전달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
1부는 슈만의 교향곡 3번 ‘라인’로 채워졌다. 2부는 발레 음악으로 문을 열었다.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서곡과 ‘작은 소녀 줄리엣’ ‘기사들의 춤’이 연주됐고 윤별 발레 컴퍼니의 작은 발레 공연도 함께 진행됐다.
다음으로는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이 이어졌다. 유명한 서곡 이후에는 메조소프라노 김정미가 ‘하바네라’를, 바리톤 고성현이 ‘투우사의 노래’를, 마지막으로는 김정미가 다시 무대에 올라 ‘집시의 노래’를 불렀다.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무대는 고영열의 소리, 고석진의 북이 협연으로 나선 마지막 두 곡이었다. 판소리를 각색한 고영열의 ‘춘향전 중 사랑가’는 우리 판소리, 즉 우리말의 낭송이 지니는 음악적 에너지를 느낄 좋은 기회였다. 작곡가 우효원이 김영랑의 시에 곡을 붙인 ‘북’ 또한 흥미로운 무대였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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