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러시아 낭만’ 터치...정명훈·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3월 네차례 케미

475년 역사 자랑하는 드레스덴 4년만의 내한 공연
한국 클래식음악 과거·현재·미래 모두 투영한 무대

민은기 기자 승인 2023.01.27 10:59 의견 0
조성진(사진)과 정명훈이 3월에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최강조합을 이뤄 네 차례 한국 팬들을 만난다. ⓒ빈체로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정명훈과 조성진이 3월에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최강조합을 이뤄 네 차례 한국 팬들을 만난다. 한국 클래식 음악의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투영하고 있는 이번 공연은 4년 만에 내한하는 독일 관현악의 살아있는 역사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함께 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오는 3월 5일(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일곱 번째 내한인 이번 공연의 지휘봉은 2012년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오케스트라 역사상 최초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임명돼 그들의 정통성을 이어가고 있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잡는다.

서울 예술의전당 외 지역에서는 3월 2일(목) 세종예술의전당, 3일(금) 롯데콘서트홀, 4일(토) 아트센터 인천에서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아트센터 인천에서는 슈베르트와 베버 대신 브람스의 교향곡 1번이 연주된다.

정명훈(사진)과 조성진이 3월에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최강조합을 이뤄 네 차례 한국 팬들을 만난다. ⓒ빈체로 제공


공연의 1부에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연주로 피아노 협주곡 레퍼토리의 대표작이자 러시아 음악의 화려하면서도 짙은 애수를 담고 있는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들려준다.

감각적인 서정과 정교한 해석을 동시에 선보이고 있는 조성진의 연주는 러시아 낭만주의 음악에서만 느낄 수 있는, 한 편의 장대한 드라마를 완성할 마침표와 같을 것이다.

2부에서는 슈베르트 교향곡 8번 ‘미완성’과 베버 ‘마탄의 사수’ 서곡이 연주된다. 두 작품 모두 고전주의에서 낭만주의로 넘어가는 시기인 1820년대 초반에 작곡된 곡이다. 현재까지도 뛰어난 작품성과 관현악적 완전함으로 사랑받으며 자주 연주되고 있는 초기 낭만주의 대표 작품이다.

47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관현악의 살아있는 역사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가 4년만에 내한 공연을 연다. ⓒ빈체로 제공


특히 베버는 1821년 ‘마탄의 사수’ 작곡 당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카펠마이스터(음악감독)였다. 현재까지 드레스덴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 오페라로 ‘마탄의 사수’가 자주 거론되는데, 이는 이번 공연을 감상하는 데 있어 특별히 주목해볼만한 지점이다.

1548년 창단 이래 475년의 유구한 세월 동안 독일 정통 관현악 사운드로 각광 받아온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정명훈·조성진의 조합이 선사할 공연은 그야말로 클래식 음악의 진면목을 바로 느껴볼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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