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혁·김세일 ‘4’ ‘68’ ‘5000’ 파이프오르간의 매력 속으로

롯데콘서트홀 ‘오르간 오딧세이’ 올해도 세차례 공연
2월 헨델 ‘그리운 나무 그늘 아래’ 등 3곡 합동무대도

박정옥 기자 승인 2023.01.30 16:33 의견 0
피아니스트이자 오르가니스트로 활동 중인 조재혁이 2월 22일 롯데콘서트홀의 시그니처 프로그램 ‘오르간 오딧세이’ 무대를 꾸민다. ⓒ롯데콘서트홀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4’ ‘68’ ‘5000’. 얼핏 아무 연관이 없어 보이는 이 숫자들은 모두 하나의 악기로 수렴된다. 롯데콘서트홀 무대 뒤를 장식하고 있는 파이프 오르간이다. 4단 건반, 68개 스탑, 5000여개의 파이프를 장착한 악기의 제왕은 여러 개의 건반과 스탑의 조합을 통해 다채로운 소리를 낸다.

롯데문화재단은 롯데콘서트홀의 시그니처 프로그램 ‘오르간 오딧세이’를 2월 22일(수) 오전 11시 30분에 개최한다.

2017년부터 7년째 공연되고 있는 ‘오르간 오딧세이’는 흥미로운 스토리텔링과 함께 파이프 오르간을 깊이 탐구해 가는 음악회다. 마치 우주의 질서를 품은 듯한 신비로운 악기 소리를 듣고 내부 구조까지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다. 무대 위의 연주는 물론이고 무대 뒤에 숨겨진 오르간 내부 구석구석까지 들여다보는 여정은 그 자체로 특별한 감동과 재미를 준다.

2023년 ‘오르간 오딧세이’는 2월 22일, 7월 26일, 그리고 12월 20일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공연된다.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오르가니스트들이 각각 다른 주제로 무대를 꾸민다.

테너 김세일이 2월 22일 롯데콘서트홀의 시그니처 프로그램 ‘오르간 오딧세이’에서 콘서트 가이드 겸 독창자로 나온다. ⓒ롯데콘서트홀 제공


지난 시즌, 청중의 눈높이에 맞춘 친근한 해설로 호응을 얻었던 테너 김세일이 이번 시즌에도 콘서트 가이드로 활약한다. 오는 2월 22일에 열릴 첫 번째 무대는 피아니스트이자 오르가니스트로 활동 중인 조재혁이 나선다.

즉흥 연주와 편곡에도 뛰어난 재능을 발휘할 뿐 아니라 프랑스 마들렌 성당에서 오르간 독주 앨범을 녹음하면서 파이프 오르간 연주자로서도 왕성하게 활동 중인 조재혁은 폭넓은 오르간 음색의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알론드의 서주와 토카타 G장조, 북스테후데의 코랄 프렐류드 ‘성령이여 오소서’ 외에 비에른 24개의 환상곡 모음곡 중 ‘웨스트민스터의 종소리’ 등을 연주한다.

이와 함께 김세일이 조재혁의 오르간에 맞추어 헨델 포레라 ‘세르세’ 중 ‘그리운 나무 그늘 아래’, 정애련의 ‘별을 캐는 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중 ‘지금 이 순간’을 부른다.

조재혁이 연주하는 파이프 오르간과 미성의 테너 김세일이 함게 선사하는 ‘오르간 오딧세이’는 관객들에게 천상의 하모니를 들려주며 벅찬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티켓가격은 전석 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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