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중 3회 매진...서울시무용단 ‘일무’ 유료 객석점유율 90%

글로벌 문화도시 서울을 대표 공연 자리매김
???????7월 20~22일 뉴욕 링컨센터 여름축제서 공연

김일환 기자 승인 2023.05.31 17:33 | 최종 수정 2023.06.01 07:53 의견 0
서울시무용단이 ‘일무’를 공연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무용단의 ‘일무(佾舞)’가 25일부터 28일까지 성황리에 공연을 마무리했다.

‘동시대 공연예술을 선도하는 세계 수준의 콘텐츠 제작극장’을 표방한 세종문화회관의 본격적 출발을 알렸던 ‘일무’는 작년 5월 초연 시 한국무용으로는 이례적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4회 공연 75%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오는 7월 뉴욕 링컨센터 공연을 앞두고 한층 완성도를 높여 다시 관객을 만난 ‘일무’는 4회 중 3회 매진, 객석점유율 90.6%, 유료점유율 80.2%로 초연을 뛰어넘은 기록을 일구어 냈다. 일찌감치 매진된 VIP석은 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높은 신뢰와 기대를 엿보게 했다.

‘일무’는 제1호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지정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儀式舞)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올해 공연에서는 3막 ‘죽무’를 추가해 초연시 3막 구성에서 4막 구성으로 변화를 주고 간결함과 현대성을 더했다.

서울시무용단 정혜진 단장과 현대무용 안무가 김성훈·김재덕의 협업을 통해 가장 전통적이면서도 가장 현대적인 한국무용으로 재탄생한 ‘일무’는 54명의 무용수들이 같은 호흡으로 일체를 이루는 대형 군무가 선사하는 장엄함과 웅장함, 역동하는 에너지와 칼군무로 객석을 압도했다.

특히 ‘전통의 현대화’ 작업에 오랜 기간 집중해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구호(연출· 디자인)는 미니멀하고 과감한 연출, 조화와 균형미가 돋보이는 한 폭의 그림 같은 무대, 한국의 선(線)이 매력적이고 감각적인 의상을 통해 오늘의 관객과 만나는 ‘가장 진화한 전통’을 보여주었다.

성공적으로 5월 공연을 마무리한 ‘일무’는 오는 7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뉴욕 링컨센터 내 데이비드 H. 코크 시어터 무대에 오른다. 링컨센터가 주최하는 ‘서머 포 더 시티(Summer for the city)’ 내 ‘코리안 아츠 위크(Korean arts week)’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일무’ 뉴욕 공연은 뉴욕시티발레단 전용극장인 데이비드 H. 코크 시어터의 무대조건에 맞춰 39명의 무용수로 꾸려진다. ‘일무’ 뉴욕공연은 글로벌 문화도시 서울의 예술적 역량과 K컬처에 이어 K아츠의 정수와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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