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간 오딧세이’ 1호 연주자 유아라 컴백...7월26일 롯데콘서트홀 파이프오르간 집중탐구

바흐·생상스·클라크·탈벤볼 대표곡으로 음악 여행
???????‘콘서트 가이드’ 테너 김세일 해설·연주 동시 진행

민은기 기자 승인 2023.06.26 11:27 의견 0
지난 2017년 론칭한 ‘오르간 오딧세이’의 첫 번째 오르가니스트로 활약했던 유아라가 오는 7월26일 다시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롯데콘서트홀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롯데콘서트홀의 시그니처 프로그램 ‘오르간 오딧세이’는 2017년 첫선을 보였다. 7년째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오르간 오딧세이’는 흥미로운 스토리텔링과 함께 파이프 오르간을 깊이 탐구해 가는 음악회다. 마치 우주의 질서를 품은 듯한 신비로운 악기 소리를 듣고 내부 구조까지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다. 무대 위의 연주는 물론이고 무대 뒤에 숨겨진 오르간 내부 구석구석까지 들여다보는 여정은 그 자체로 특별한 감동과 재미를 준다.

지난 2월에 이어 오는 7월 26일(수) 오전 11시 30분 ‘오르간 오딧세이 II’가 열린다. 이번 테마는 ‘여행(Voyage)’이다. 음악의 본고장 독일에서 출발해 영국, 프랑스, 호주, 미국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작품을 들려준다.

반가운 얼굴이 컴백한다. 2017년 ‘오르간 오딧세이’의 첫 번째 오르가니스트로 활약하며 파이프 오르간이 생소한 국내 관객들에게 오르간의 다채로운 매력을 알려준 오르가니스트 유아라가 연주를 맡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68개의 스톱, 5000여개의 파이프, 4단 건반의 롯데콘서트홀 파이프 오르간을 탐구하는 음악여행이 벌써부터 설렌다.

유아라는 이번 공연에서 오르간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곡 바흐 ‘토카타와 푸가 d단조’를 비롯해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 클라크 ‘트럼펫 볼런터리 D장조’, 탈벤볼 ‘오르간 발건반을 위한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 등을 들려준다.

테너 김세일이 오는 7월 26일 열리는 ‘오르간 오딧세이’에서 콘서트 가이드를 맡아 해설을 진행함과 동시에 노래도 부른다. ⓒ롯데콘서트홀 제공


롯데콘서트홀에 전면에 웅장한 자태로 그 모습을 자랑하는 악기의 위용에 압도되고, 뒤편에 자리 잡은 수많은 파이프와 복잡한 장치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지켜보며, 여기에 화려한 조명과 함께 다채로운 음색에 귀 기울이다 보면 파이프 오르간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청중의 눈높이에 맞춘 친근한 해설, 특유의 다정다감한 어조로 ‘오르간 오딧세이’를 이끌고 있는 테너 김세일이 이번 공연에서도 콘서트 가이드로 무대에 오른다.

성악가에게 오전 공연은 목이 완전히 풀리기 어려운 여건에서 진행돼 쉽지 않다. 그런 가운데 김세일은 무대 위에 해설 → 오르간 9층 내부로 이동 → 10층 내부로 이동 → 다시 무대로 이동 후 오르간에 맞춰 노래까지 하며 콘서트 가이드로서 해설과 연주 모두 완벽하게 소화해낸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오르간 연주에 맞추어 시나트라 ‘마이 웨이’, 베토벤의 ‘그대를 사랑해’를 들려주며 대중적인 곡들이 오르간과 만나 어떻게 고급스러운 울림을 주는지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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