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손민수까지 가세...아레테 콰르텟 ‘올 쇼스타코비치’로 두번째 정기연주회

‘현악사중주의 신약성서’로만 프로그램 구성
손민수와 호흡 맞춰 ‘피아노 오중주’도 연주

김일환 기자 승인 2023.11.10 16:09 의견 0
바이올린 전채안, 바이올린 김유하(객원), 비올라 장윤선, 첼로 박성현으로 구성된 현악 사중주단 아레테 콰르텟이 오는 12월 1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두 번째 정기연주회를 연다. ⓒ목프로덕션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현악 사중주단 아레테 콰르텟이 세계적 피아니스트 손민수와 힘을 합쳐 리사이틀을 연다. ‘현악사중주의 신약성서’로 불리는 쇼스타코비치의 주요 작품으로만 프로그램을 구성해 집중도 높은 무대를 선사한다.

아레테 콰르텟은 오는 12월 1일(금)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정기연주회를 연다. 지난해 4월 성공적인 첫 정기연주회 ‘그랑 데뷔’ 이후 두 번째 정기연주회다.

아레테 콰르텟은 올해 2월 열린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현악 사중주 부문에서 1위, 2021년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콩쿠르 현악 사중주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 1위 및 5개의 특별상을 모두 석권했다.

바이올린 전채안, 바이올린 김유하(객원), 비올라 장윤선, 첼로 박성현으로 구성된 아레테 콰르텟은 ‘아레테’의 의미가 고대 그리스어로 ‘참된 목적’ ‘개인의 잠재된 가능성의 실현과 관계된 최상의 우수함’을 일컫는 것처럼 음악의 본질을 갈고닦아 최선의 음악을 선보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아레테 콰르텟은 이번 연주회에서 현악사중주의 신약으로 불리는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쇼스타코비치의 현악사중주는 참혹하고 어두운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면서도 그 안에는 한 줄기 빛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이 담겨있다. 이번 연주로 아레테 콰르텟은 관객에게 가느다란 숨결 같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든든한 지원군도 나선다. 현재 미국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NEC)에 몸담고 있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손민수와의 호흡으로 힘을 더한다. 이들이 정식 공연에서 호흡을 맞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부는 2차 세계대전 중 작곡된 ‘현악 사중주 3번 바장조’로 막을 연다. 인간이 겪는 내면의 고통과 절망을 담아낸 곡이다. 이어 쇼스타코비치가 남긴 15개의 현악 사중주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현악 사중주 8번 다단조’를 연주한다. 2차 세계대전과 스탈린의 억압 아래 쇼스타코비치가 겪은 슬픔과 절망을 아레테 콰르텟만의 독창적인 해석으로 표현한다.

2부에서는 피아니스트 손민수와 함께 ‘피아노 오중주 사단조’로 손을 맞춘다. ‘피아노 오중주’는 쇼스타코비치가 작곡한 많은 작품 중 특히 높은 평가를 받는 대표작 중 하나로 바흐를 향한 경외심을 표현한 곡이다.

티켓은 R석 6만원, S석 4만원이며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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