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소년합창단 보니푸에리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고향의 노래’로 따뜻한 12월 선물

서울 예술의전당 17일 공연 등 전국 6곳 콘서트
아름다운 목소리와 율동 함께해 가족관객 기대

민은기 기자 승인 2023.11.15 15:43 의견 0
체코 소년합창단 ‘보니푸에리’가 12월 17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 번째 내한공연을 연다. ⓒ서울예술기획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체코의 문화 보석이자 유럽연합 합창연맹의 문화대사인 소년합창단 ‘보니푸에리’가 한국 캐럴인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김현철 작곡)과 한국 가곡 ‘고향의 노래’(이수인 작곡)로 따뜻한 12월을 선물한다.

보니푸에리는 6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서울 예술의전당, 부천아트센터, 안양예술고등학교, 경기 광주 남한산성아트홀, 공주박물관, 의정부 예술의전당에서 모두 여섯 차례 공연한다. 서울 공연은 17일(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보니푸에리는 올해로 열 번째 한국 방문이다. 순수한 보이스와 탄탄한 가창력, 재치 있는 안무와 연출, 다양한 프로그램과 티 없이 맑은 목소리로 사랑받아 왔다. 보니푸에리는 라틴어로 ‘착한 소년들(Good Boys)’이라는 뜻이다.

이번 공연 전반부는 유러피안 클래식곡과 체코 민요, 후반부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경쾌하고 밝은 곡들을 선정해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가득 찬 소년들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율동이 함께 해 가족 관람객 모두에게 행복한 연말 공연을 선사한다.

보니푸에리는 1982년 창단된 유럽 정상의 소년합창단이다. 약 30장 이상의 음반에 참여해 다수의 TV 드라마 OST, 라디오·방송 출연, 세계 음악 축제 초청 등 세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세계적인 성악가 호세 카레라스, 그래미상 수상자인 바비 맥퍼린, 지휘자 만프레드 호네크 등 세계의 저명한 앙상블 및 오케스트라와도 협연했다.

미국(뉴욕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샌프란시스코 그레이스 대성당), 캐나다(에드먼턴 윈스피어 센터), 일본(도쿄문화회관·도쿄 성 마리아 대성당), 한국(서울 예술의전당), 오만(로얄 오페라하우스), 중국(베이징 국립공연예술센터·상하이 오리엔탈 아트센터), 영국, 네덜란드(콘세르트헤바우 암스테르담·로테르담 데 돌레), 덴마크, 프랑스, ​​이탈리아(산타마리아 마죠레 대성당), 러시아(스베틀라노프스키 홀·차이콥스키 콘서트홀), 독일(뉘른베르크 마이스터징어할레), 오스트리아(카를성당) 등 미국, 유럽, 아시아를 순회하면서 4000여회 이상 공연해 체코를 대표하는 문화대사로 활동 중이다.

2012년 체코 합창단 협회의 모범적인 해외 체코 문화 홍보상을 수상했고, 2015년에는 유럽 합창단 연맹으로부터 유럽 문화 대사 칭호를 받았다. 2022년에는 유럽 의회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또한 로마 교황청과 체코 정부 교류 20주년을 기념하고자 바티칸의 성대한 행사에 초청을 받은 보니푸에리는 판테온에서 강렬한 화음과 깔끔한 프레이징으로 청중의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교황 베네딕트 16세로부터 격찬을 받았다. 이는 성가의 종주국에서 받은 호평으로 그들의 실력을 입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활동에 체코 가톨릭을 대표하는 몬시뇰 듀카 추기경은 큰 감사와 신뢰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국과도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 보니푸에리는 2002년 전주소리축제, 2010년 KBS감동대상 시상식 특별공연에 초청받았고, 이것을 기점으로 2011년부터 매년 서울·부산·대구·안동·고창 등 전국 각지에서 성황리에 공연했다. 고전음악부터 오페라, 체코민요, 캐럴, 한국 가곡 등 다양한 레퍼토리와 퍼포먼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14년에는 SBS TV프로그램 ‘스타킹’ 크리스마스 특집에 깜짝 출연해 캐럴송 ‘Winter Wonderland’를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었으며, 2017년에는 tvN드라마 ‘시카고 타자기’의 OST인 ‘Come With Me’와 ‘Time Walk’라는 곡에 참여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이후 보니푸에리 합창단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첫 번째 공연이다. 보니푸에리 프로덕션 매니저와 합창단원들은 “관객들이 받은 감동보다 보니푸에리가 한국 관객에게서 받은 감동이 더 크다”며 “따뜻하게 맞아주고 성원해준 한국 관객들 덕분에 소년들이 2주 이상의 다소 긴 일정에도 불구하고 지치지 않고 매번 무대에 올라가는 것이 행복했다”고 말했다. 2017년 이후 6년만의 내한공연이니만큼 단원들 역시 기대에 부풀어 있고, 한국 관객들을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라고 전해왔다.

특히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한국 캐럴인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김현철 작곡)과 ‘고향의 노래’(이수인 작곡)를 보니푸에리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1992년부터 빈소년합창단,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 ‘사운드 오브 뮤직’의 주인공인 본트랩칠드런, 드레스덴소년소녀합창단, 프라하소년소녀합창단, 리베라소년합창단 등 다수의 소년합창단 내한공연을 기획했던 서울예술기획의 손정연 대표는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한국을 방문하던 보니푸에리 합창단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항공길이 막혀 그동안 내한하지 못했지만, 세계적으로 힘든 시기에도 유럽 연합 합창단 연맹의 문화대사로서 힐링이 필요한 모든 이를 위해 노래하고 있다. 6년만의 내한에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보니푸에리의 동화 같은 음악선물과 함께 2023년 따뜻한 연말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을 전했다.

보니푸에리의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 티켓은 6만~10만원이며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부천, 포천, 남한산성, 공주, 의정부 공연의 티켓가격은 각 공연장마다 상이하다. 또한 예매자를 대상으로 보니푸에리 CD를 증정하는 공연 기대평 이벤트도 진행 중이니 자세한 내용은 서울예술기획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eunki@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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