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열음 ‘더 고잉홈 오케스트라’ 창단공연 협연...쇼스타코비치 협주곡 1번 선사

7월 30·31일 두차례 공연...재즈풍의 리듬 어떻게 들려줄지 관심 집중

박정옥 기자 승인 2022.07.21 14:42 | 최종 수정 2022.07.21 15:40 의견 0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오는 7월 30일과 31일 ‘더 고잉홈 오케스트라’ 창단공연에서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파이플랜즈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미국, 독일, 프랑스, 핀란드, 노르웨이 등 세계 14개국의 50개 오케스트라에서 온 국내외 연주자들로 구성된 ‘더 고잉홈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춰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그는 7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클래식음악축제 ‘더 고잉홈 위크(The Going Home Week)’에 참여한다. 특히 이달 30일(토)과 31일(일) 두 차례에 걸쳐 쇼스타코비치를 들려준다.

‘더 고잉홈 오케스트라’에는 국내외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김두민(첼로), 조성현(플루트), 조인혁(클라리넷), 김홍박(호른), 함경(오보에), 스베틀린 루세브(바이올린·오케스트라 리드), 알렉상드르 바티(트럼펫) 등 솔리스트로도 활발히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이 함께 한다.

손열음이 들려줄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은 피아니스트뿐 아니라 오케스트라의 솔로 트럼펫 단원이 무대 앞으로 나와 함께 연주하는 독특한 형식을 취한다. 군데군데 등장하는 재즈풍의 리듬과 독특한 화성 전개가 매력적인 이 협주곡을 통해 쇼스타코비치는 천재성과 탁월함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인터내셔널 발매한 음반 ‘카푸스틴’를 통해 “초월적인 클래식 테크닉과 재즈에 대한 감각을 모두 지닌, 보기 드문 피아니스트”(클래식 투데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그가 이번 협연을 통해 쇼스타코비치가 적어 내려간 입체적 음악을 어떻게 풀어낼 지 주목된다.

‘더 고잉홈 오케스트라’는 손열음이 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조직한 평창 페스티벌 오케스트라(PFO)에서 연주했던 음악가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었다. 손열음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오케스트라 탄생 비하인드를 다음과 같이 적었다.

“꿈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고민 끝에 음악가들끼리 어떻게든 초석을 다져 보자며 만든 단체가 고잉홈프로젝트입니다. 많은 분들이 힘을 보태 주셨고 당연히 저도 있는 힘껏 도왔습니다. 저를 포함해 이 악단의 실제 주축-조성현, 김두민, 김홍박, 조인혁 선생님 등등이 모두 순수한 재능기부만으로 단체 조직과 공연 제작을 도왔습니다. 7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엿새간 롯데콘서트홀에서 DIY나 다름없이 만든 첫 공연을 합니다. 이 악단의 첫삽을 떴던 인연의 저는 첫 두 공연인 7월 30일과 31일의 협연자로 쇼스타코비치 협주곡 1번을 연주합니다.”

손열음은 이번 한국 일정과 함께 한여름부터 시작되는 해외 연주 일정으로 가득 차 있다. 싱가포르 심포니 오케스트라(바실리 페트렌코 지휘)·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에드 도 바르트 지휘) 협연 이후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에서 다음 시즌 활동을 쉼없이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8월 중순부터 3주간 진행되는 호주에서의 투어는 손열음의 첫 호주 연주이자 2년간의 보수 공사를 마치고 7월에 재개관한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이루어지는 공연으로 연주자와 악단 모두 기대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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