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 신들린 연주 NYT 사로잡았다...‘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올해의 클래식 음반 선정

“이미 기술적으로 경이로운 경지 도달”
​​​​​​​65분 동안 압도적 기량 넘쳐 핫이슈

김일환 기자 승인 2023.12.22 14:02 의견 0
지난 11월 2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뮌헨 필하모닉 내한공연에서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연주한 뒤 관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빈체로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임윤찬의 신들린 연주가 뉴욕타임스(NYT)를 사로잡았다. ‘반 클라이번 챔프’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라이브 연주가 담긴 앨범이 NYT의 ‘올해의 클래식 음반’ 리스트에 올랐다.

NYT는 21일(현지시간) 올해 발표된 클래식 음반 중 최고의 음반 25선을 발표하면서 지난 6월에 나온 ‘임윤찬-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을 포함했다.

이 음반에는 임윤찬이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열린 제16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 준결선에서 연주한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12곡 전곡 실황이 담겼다. 약 65분 길이의 초절기교 연습곡은 고난도의 기교가 요구돼 피아노 역사상 가장 어려운 작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임윤찬은 이 난곡을 콩쿠르 무대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선보여 핫이슈가 됐다.

NYT는 임윤찬에게 찬사를 보냈다. NYT는 당시 임윤찬이 18세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언급한 뒤 “이미 기술적으로 경이로운 경지에 도달했고, 음악적으로 정제됐기 때문에 이 어려운 작품이 편안하게 들린다”고 평가했다. 이어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연주자가 되고 싶다’는 임윤찬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그 목표대로 될 것 같다”고 극찬했다.

NYT는 지난해에도 임윤찬의 반 클라이번 콩쿠르 연주를 ‘올해 10대 클래식 공연’으로 선정했다. 당시 NYT의 클래식 평론가 재커리 울프는 신들린 연주로 격찬 받은 임윤찬의 연주에 대해 “열정적인 힘과 함께 시적인 표현력이 신선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세계적 클래식 음악잡지 그라모폰은 지난 8월 ‘임윤찬-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음반을 그라모폰의 ‘9월 에디터스 초이스’에 선정했다. 그라모폰은 매달 에디터스 초이스를 통해 주목할 만한 앨범을 발표한다.

/kim67@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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