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0명 모십니다”...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음악감독 25·26일 취임 연주회 초대

별도 링크통해 12~18일 누구나 응모 가능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으로 새로운 출발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베토벤 황제’ 협연

김일환 기자 승인 2024.01.08 10:32 의견 0
오는 25일과 26일 열리는 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음악감독 취임 연주회에 서울시민 100명을 초대하는 이벤트가 열린다. 얍 판 츠베덴 감독이 공연을 마친 뒤 웨인 린 부악장과 악수하고 있다. ⓒ서울시향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서울시민 100명을 모십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임기를 공식적으로 시작한 얍 판 츠베덴의 취임 연주회에 서울시민 100명을 초대한다. 오는 25일과 26일 두 차례 열리는 연주회에는 특히 협연자로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무대에 올라 못 잊을 신년선물을 선사한다.

얍 판 츠베덴(1960년생)은 지난해 음악감독 내정자 자격으로 서울시향과 몇 차례 호흡을 맞췄고 1월 1일로 서울시향 음악감독으로 정식 취임했다. 2023년 대규모 시민 공연 2회(4월 7일 아주 특별한 콘서트·8월 26일 파크콘서트), 정기 연주회 5회(1월·7월·11월·12월)를 지휘한 판 츠베덴은 서울시향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서울시향의 변화된 무대를 목격한 클래식 음악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2024년 시즌 전체 패키지 상품이 3시간 만에 완판됐다. 또한 개별 패키지와 각 공연별 예매도 잔여 좌석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서울시향의 인기몰이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판 츠베덴은 2005년 서울시향이 재단법인으로 독립한 이후 정명훈, 오스모 벤스케에 이어 3대 음악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틀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25일)과 롯데콘서트홀(26일)에서 펼쳐질 취임 연주회 ‘얍 판 츠베덴의 새로운 시작’은 앞으로 펼쳐질 5년간의 임기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취임 연주회는 피아니스트 임윤찬(2004년생)이 협연하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와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으로 서울시향과 음악감독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판 츠베덴 감독은 로열콘세트르헤바우와 뉴욕 필하모닉과의 첫 공연에도 선택했고 본인과 함께 성장해온 상징적인 작품인 말러 교향곡 1번을 취임 연주회의 메인 레퍼토리로 골랐다.

말러 1번은 20대 청년인 말러의 눈에 비친 드라마틱한 세상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특히 서울시향은 판 츠베덴 음악감독 임기 내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와 녹음 계획을 밝힌 바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피아니스트 임윤찬 ‘베토벤 황제’ 협연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오는 25일과 26일 열리는 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음악감독 취임 연주회에서 협연한다. ⓒ서울시향 제공


세계 음악팬들의 ‘윤찬앓이’를 만든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베토벤의 걸작 협주곡인 ‘황제’를 협연한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이후 발매돼 일찌감치 플래티넘을 기록한 실황 앨범에 수록된 작품이기도 하다.

임윤찬은 앨범 발매 시 협주곡 5번 ‘황제’는 베토벤이 꿈꾸는 유토피아와 베토벤이 바라본 우주를 담아낸 곡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시즌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판 츠베덴은 “임윤찬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스타지만 이 젊은 연주자는 미래에도 손꼽힐 위대한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임윤찬의 베토벤 협주곡 5번은 한국 무대에서 들을 기회가 매우 적었던 곡이고, 이번에 판 츠베덴이라는 명장을 만나 어떤 새로운 해석을 담아낼지 음악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 서울시민 100명 취임 연주회 초청...공연 우수 리뷰 이벤트도 진행

오는 25일과 26일 열리는 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음악감독 취임 연주회에 서울시민 100명을 초대하는 이벤트가 열린다. 얍 판 츠베덴 감독이 공연을 마친 뒤 웨인 린 부악장과 악수하고 있다. ⓒ서울시향 제공


서울시향은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수기회 확대를 위해 이번 음악회에 서울시민 100인을 초청한다. 이미 다양한 형태의 시민 공연으로 크고 작은 무대에서 시민들을 만나온 서울시향은 이번 음악회에도 서울시민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울시향은 신임 음악감독 판 츠베덴의 취임과 새로운 시작을 알리기 위해 서울시민 50인을 추첨해 공연 티켓 2매를 제공하는 초청 이벤트를 진행한다.

주소지가 서울시로 등록되어 있는 만 14세 이상의 내국인과 외국인 등록번호를 소지한 외국인이면 누구나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추첨 프로그램을 이용해 서울시 25개 구별로 2인씩 선발해 총 50인에게 2매씩 티켓을 제공한다.

당첨자는 주소지 관련 증빙을 당첨 발표일로부터 익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티켓은 당첨자 본인이 직접 현장에서 수령해야 하고, 동반인(당첨자 본인 외 1인)은 자격을 제한하지 않는다. 초청 이벤트는 서울시향 누리집과 소셜미디어에서 제공하는 응모 링크를 통해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는 12일(금) 오전 9시부터 18일(목) 오후 6시까지 1주일간 진행되며, 당첨자 명단은 22일(월) 정오 서울시향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향은 “2024년 시즌 오픈 간담회 이후 음악감독 취임 연주회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서울시향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줘 감사하다. 특히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출연하는 공연은 오픈과 동시에 전 일정 전 좌석이 조기 매진되는 사례를 이어오고 있어 이번에도 빠르게 매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초청 이벤트 추진을 위한 좌석 확보가 쉽지 않았지만 문화도시 서울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해주고 있는 서울시민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일부 클래식 공연들은 대중음악에서나 보아왔던 피케팅(‘피가 튀길 정도로 치열한 티켓팅’이라는 신조어)이 필요하고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어렵게 티켓을 구하는 경우가 있다. 혹은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서라도 티켓을 구입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기도 한다.

이번 연주회 소식이 알려지자 “손놀림 둔한 우리 세대는 티켓팅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 걱정이다” 등의 글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이어지기도 했다. 서울시민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린 이번 이벤트는 “서울시민을 위한 문화예술의 향수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도시로서 서울의 음악적 수준과 역량을 국내외에 널리 알린다”라는 서울시향의 설립 목적과도 잘 부합하는 이벤트다.

온라인 이벤트 응모가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을 위해 이벤트 안내 전용 서비스를 8일(월)부터 응모 마감일인 18일(목)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이벤트 안내 전용 전화번호는 1666-0316이다.

그리고 공연 이후 공연 리뷰를 게재하는 서울시민 중 우수 리뷰를 선발하는 이벤트를 추가로 진행한다. 우수 리뷰를 작성한 분들에겐 서울시향의 한정판 가방을 선물하고, 서울시향의 소셜 미디어에 본문을 게재할 계획이다.

‘얍 판 츠베덴의 새로운 시작: 서울시향 음악감독 취임 연주회’는 9일(화) 오후 2시 티켓 예매가 시작된다. 예매는 서울시향 누리집, 인터파크 티켓, 예술의전당, 롯데콘서트홀을 통해 가능하다.

/kim67@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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