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은기 기자
승인
2024.01.25 16:07 | 최종 수정 2024.01.26 08:45
의견
0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임윤찬과 얍 판 츠베덴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로 환상의 케미를 선사한다.
두 사람은 25일(예술의 전당)과 26일(롯데콘서트홀) 열리는 판 츠베덴의 서울시향 음악감독 취임 연주회 ‘얍 판 츠베덴의 새로운 시작’ 공연에 앞서 24일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호흡을 맞췄다.
19세의 젊은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영화 ‘불멸의 연인’의 메인테마로 쓰인 ‘황제’ 2악장의 감미로운 사랑의 멜로디를 어떻게 해석할지 설렌다. 판 츠베덴의 손길이 닿으면서 ‘카멜레온 오케스트라’로 변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서울시향과의 협연이 어떤 폭발적 시너지를 발휘할지도 기다려진다.
판 츠베덴 감독도 “임윤찬은 미래에도 손꼽힐 위대한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이 될 것이다”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임윤찬의 공연은 ‘피켓팅’으로 유명하지만, 이번 무대는 서울시민 100인을 초청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화제가 됐다.
판 츠베덴이 선택한 메인 레퍼토리는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그가 로열콘세트르헤바우와 뉴욕필하모닉과의 첫 공연에서도 선택했던 상징적인 곡이다. 20대 청년인 말러의 눈에 비친 드라마틱한 세상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서울시향은 판 츠베덴 음악감독 임기 내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와 녹음 계획을 밝힌 바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eunki@classicbiz.kr
저작권자 ⓒ ClassicBiz,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