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업] 영화 같은 오페라 ‘죽음의 도시’

김일환 기자 승인 2024.05.09 16:25 의견 0
파울 역의 테너 이정환과 마리/마리에타 역의 소프라노 오미선이 5월 23~26일 공연하는 ‘죽음의 도시’를 연습하고 있다. ⓒ국립오페라단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국립오페라단은 오는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한편의 영화 같은 오페라 ‘죽음의 도시’를 국내 초연한다. 조르주 로덴바흐의 소설 ‘죽음의 브뤼주’를 원작으로 코른골트가 23세 때 작곡했다. 1920년에 초연했으나 후기 낭만주의 성격이 짙은 작품으로 유려한 멜로디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를 연상시키는 3관 편성의 거대한 오케스트라가 만들어 내는 음향이 장점이다.

이번 프로덕션은 독일 지휘자 로타 쾨닉스와 스위스 연출가 줄리앙 샤바스가 이끈다. 로타 쾨닉스는 오스나브뤼크 극장의 음악감독을 역임하고 빈 주립오페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 세계적인 오페라극장에서 모차르트부터 베르크까지 폭 넓은 레퍼토리를 보여주고 있는 지휘자다.

줄리앙 샤바스 연출이 파울 역의 테너 이정환과 마리/마리에타 역의 소프라노 오미선에게 연기 지도를 하고 있다. ⓒ국립오페라단 제공
파울 역의 테너 이정환과 마리/마리에타 역의 소프라노 오미선이 5월 23~26일 공연하는 ‘죽음의 도시’를 연습하고 있다. ⓒ국립오페라단 제공
파울 역의 테너 이정환과 마리/마리에타 역의 소프라노 오미선이 5월 23~26일 공연하는 ‘죽음의 도시’를 연습하고 있다. ⓒ국립오페라단 제공


줄리앙 샤바스는 마그데부르크 오페라극장의 극장장을 역임하며 특히 현대 오페라 제작으로 오페라계에 이름을 알린 연출가다. ‘귀만큼이나 눈으로 작품을 음미하게 한 연출’이라는 평을 들으며 세계 오페라극장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파울 역은 테너 로베르토 사카와 이정환이, 마리/마리에타 역은 소프라노 레이첼 니콜스와 오미선이 더블캐스팅됐다. 프랑크/프리츠 역에 바리톤 양준모·최인식, 브리기타 역에 메조소프라노 임은경, 줄리에트 역에 소프라노 이경진, 루시엔느 역에 메조소프라노 김순희, 빅토랭 역에 테너 강도호, 알베르 백작 역에 테너 위정민이 무대를 빛낼 예정이며 가스통 역은 임재헌이 맡아 판토마임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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