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하루에 모두 연주...선우예권 ‘마라톤 프로젝트’

10월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서 공연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등 연주
​​​​​​​‘3번’은 반클라이번 우승후 국내 첫 선사

김일환 기자 승인 2024.07.08 09:31 의견 0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오는 10월 15일 ‘콘체르트 마라톤 프로젝트’의 배턴을 이어 받아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을 하루에 모두 연주한다. ⓒ마스트미디어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을 하루에 모두 연주해 ‘콘체르트 마라톤 프로젝트’의 배턴을 이어 받는다. 한 작곡가의 협주곡을 하루에 마치 마라톤처럼 연주하는 콘체르토 마라톤 프로젝트는 지난해 신창용의 프로코피예프, 백혜선의 브람스, 박재홍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을 개최해 클래식 팬뿐만 아니라 언론, 평단, 아티스트에까지 많은 관심과 화제를 불러일으킨 시리즈다.

오는 10월 15일(화)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선우예권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곡을 하루에 선보인다.

2017년 제15회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 금메달리스트인 선우예권은 당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하며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지난해 ‘라흐마니노프, 리플렉션’ 앨범을 발매하며 라흐마니노프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드러냈고, 11회에 달하는 전국 투어 리사이틀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팬들에게 가장 선우예권다운 감정의 스펙트럼을 각인시켰다. 파워풀하고도 화려한 테크닉, 강렬하면서도 서정적인 음색으로 그가 라흐마니노프와 얼마나 잘맞는 궁합인지를 증명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과 ‘피아노 협주곡 2번’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한다. 그간 수많은 협연 무대에 오른 그지만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연주한다. 특히 협주곡 3번 전 악장 연주로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 결선 이후 첫 국내 무대다. 무려 7년 만에 다시 듣는 그의 더 여물어진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은 클래식 팬이라면 모두가 기다려온 공연이다. 그에게도 관객에게도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올 4월,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큰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지휘자 이승원이 지휘를 맡는다. 평소 두터운 친분이 있는 선우예권과 이승원은 노부스 콰르텟의 비올리스트였던 당시 함께 여러 무대에 섰지만 지휘자와 협연자로서 무대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다. 어느덧 세계적인 반열에 오른 두 아티스트가 만나 들려줄 완벽한 호흡과 에너지 또한 이 공연이 기대되는 이유다. 연주는 1982년 창단해 국내 정상급 교향악단으로 발돋움한 수원시립교향악단이 함께한다.

공연의 시작부터 끝까지 휘몰아치는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숨막힐 듯한 몰입감과 폭발적인 사운드로 가득 채워질 이번 공연은 단 하루에 듣는 선우예권의 라흐마니노프이기 때문에 더욱 놓칠 수 없는 특별한 공연이다.

‘콘체르토 마라톤 프로젝트-선우예권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티켓은 예술의전당,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가격은 R석 12만원, S석 10만원, A석 8만원, B석 6만원이다.

/kim67@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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