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훈·조형준·김솔다니엘·채훈선...4명의 첼로맨이 선사하는 따뜻한 겨울

12월 7일 예술의전당서 ‘Winter Song’ 공연
​​​​​​​연말 분위기 맞는 클래식·성가·캐럴 등 연주

김일환 기자 승인 2024.09.06 16:45 의견 0
송영훈·조형준·김솔다니엘·채훈선 등 4명의 첼로맨이 오는 12월 7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Winter Song’이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연다. ⓒ스톰프뮤직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첼로는 연주자의 심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연주되기 때문에 ‘마음을 담기 가장 좋은 악기’로 불린다. 풍부한 음색은 사람의 목소리를 닮아 있어 듣는 이에게 편안함과 평화, 그리고 경건함을 전달한다.

오는 12월 7일(토) 오후 2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한 해의 끝자락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첼리스트 송영훈을 중심으로 클래식계가 주목하는 세 명의 첼리스트 조형준, 김솔다니엘, 채훈선이 다시 만난다.

네 명의 첼리스트가 모인 ‘4첼리스트’ 구성은 송영훈이 그의 동료 첼리스트들과 함께 2011년 처음으로 대중에게 선보인 이후 매 공연마다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첼로라는 악기의 풍부한 음색과 다채로운 표현력을 극대화해 다양한 레퍼토리와 깊이 있는 음악적 해석으로 첼로 음악의 매력을 꾸준히 알리고 있다.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소리를 내는 첼로 4대의 만남 ‘송영훈의 4첼리스트 - Winter Song’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올 연말을 따뜻하고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감동의 시간을 선물할 예정이다.

송영훈의 4첼리스트 공연은 2021년 ‘크리스마스 첼로의 성가’부터 ‘송영훈의 4첼리스트- 부에노스아이레스 겨울’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대중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공연이다.

완벽한 기교와 따뜻한 감성을 지닌 송영훈은 9세에 서울시향 데뷔 무대에 오르며 어린 나이부터 주목받았으며, 2001년에는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아왔다. 이듬해인 2002년에는 국제 파울로 첼로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고, 같은 해 한국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문화홍보대사로 임명됐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KBS CLASSIC 1FM ‘송영훈의 가정음악’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클래식 음악을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전달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첼리스트 조형준은 서울시향, 대전시향에서 객원수석을 역임하고 스위스 제네바 국제콩쿠르 현악 사중주 부문 3위 등 국내외 유수의 콩쿠르에서 수상했다. 연세대학교와 서울예고 등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JTBC ‘슈퍼밴드2’ 출신이자 첼로가야금 듀오로 활동 중인 첼리스트 김솔다니엘은 2011년 그라두스 아드 파르나숨 콩쿠르 1위, 2013년 국제 마르크노이키르헨 기악콩쿠르 3위 입상 및 특별상, 2018년 수림문화상(첼로가야금) 등 다수 콩쿠르에서 수상했다.

첼리스트 채훈선 역시 해외음악파견콩쿠르 문화체육부장관상 수상, 뮌헨 ARD 콩쿠르 피아노 트리오 부문 한국인 팀 최초 3위 및 청중상을 거머쥐며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이번 무대는 겨울의 깊은 정취와 첼로의 아름다운 음색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1부에서는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인형 서곡’을 시작으로 겨울하면 떠오르는 대표 클래식의 향연이 펼쳐진다.

바로크의 거장 안토닌 비발디와 탱고의 황제 아스토로 피아졸라가 각각의 방식으로 표현한 ‘겨울’은 물론, 피아졸라의 ‘Oblivion(망각)’ 등을 첼로만이 들려줄 수 있는 색채로 좀 더 찬란하고 깊이 있게 재해석한다.

2부에서는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성가와 크리스마스 캐럴을 만나볼 수 있다. 세자르 프랑크의 찬란하고 경건한 선율이 돋보이는 ‘Panis Angelicus(생명의 양식)’ 와 겨울 대표 영화 ‘나홀로 집에’ OST로 사용된 존 윌리엄스의 ‘Star of Bethlehem(베들레헴의 별)’도 4대의 첼로 멜로디로 연주한다.

이와 더불어 독일의 첼리스트이자 지휘자인 게오르그 골터만의 ‘Religioso(릴리지오소)’와 종교 합창곡이자 과거 로마 교황청의 예배당에서만 들을 수 있었던 ‘Miserere Mei Deus(주여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등 겨울의 색채를 담은 다채롭고 풍성한 곡을 통해 관객에게 색다른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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