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용기를 준 멜로디들”...기적의 왼손 피아니스트 이훈 새 앨범 발매

싱글 모은 베스트 음반 ‘My Left Hand’ 출시
스크랴빈·고도프스키·바흐-브람스 등 3곡 수록
​​​​​​​9월23일 기자간담회 열고 뜨거운 음악여정 소개

김일환 기자 승인 2024.09.16 10:21 의견 0
‘기적의 왼손 피아니스트’ 이훈이 새 앨범 ‘My Left Hand: The Melody of Courage’ 발매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연다. ⓒ툴뮤직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뇌졸중을 극복한 ‘기적의 왼손 피아니스트’ 이훈이 새 앨범 ‘My Left Hand: The Melody of Courage’를 선보인다, 음악으로 되찾은 뜨거운 삶과 왼손의 특별한 여정을 담아낸 이훈은 음반 발매를 앞두고 9월 23일(월) 오전 11시 서초동 스타인웨이 갤러리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이훈의 새로운 음악적 도전을 알리는 이번 행사는 서울문화재단의 제작 후원으로 진행되며, 사회적기업 툴뮤직의 후원사인 데일리한국이 주관을 맡았다. 그 외에도 코스코스악기, 스타인웨이 서울이 장소를 후원한다.

이훈은 고등학교 시절 유학길에 올라 다양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촉망받는 피아니스트로 성장했다. 그러나 미국 신시내티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밟던 중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이후 오른쪽 팔과 다리에 마비가 오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음악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는 재활에 전념한 끝에, 2016년부터 왼손 피아니스트로서 제2의 음악 인생을 시작했다. 이번 앨범은 그가 겪었던 좌절과 회복, 그리고 음악을 통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특별한 작품이다.

이훈은 현재 툴뮤직장애인예술단의 단장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며, 최근 경기도장애인오케스트라의 홍보대사로 위촉돼 장애인 이미지 제고와 인식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의 활동은 음악을 통한 장애인 예술의 가치 확산과 사회적 인식 변화를 이끌고 있으며,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My Left Hand: The Melody of Courage’는 이훈이 발매한 두 개의 디지털 싱글 앨범을 하나로 모아 탄생한 베스트 앨범으로, 그의 왼손이 가진 특별한 의미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앨범에는 알렉산드르 스크랴빈의 ‘Prelude and Nocturne for the Left Hand(Op.9)’, 레오폴드 고드프스키의 ‘Meditation and Elegy for the Left Hand’,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요하네스 브람스의 ‘Chaconne in d minor for the Left Hand(BWV 1004)’가 수록돼 있다.

기자간담회의 사회는 사회적기업 툴뮤직의 대표이자 이번 앨범의 제작자인 정은현이 맡는다. 정은현 대표는 이훈 피아니스트와의 오랜 인연과 앨범 제작 과정에서의 소회를 바탕으로 기자회견을 이끌 예정이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이훈 피아니스트의 음악적 경력과 앨범의 기획 배경,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이 소개되며, 이훈의 어머니가 가족으로서의 응원과 감사의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이훈은 직접 연주를 통해 그의 음악 세계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계획이다.

기자간담회에서는 스크랴빈의 ‘Prelude and Nocturne for the Left Hand(Op.9)’ 연주가 예정돼 있으며, 연주에 앞서 곡의 역사적 배경과 의미, 그리고 이훈이 이 곡을 선택한 이유를 간단히 설명한다. 이어지는 Q&A 세션에서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이훈 피아니스트와 관계자들이 답변하며, 앨범에 대한 이야기와 그의 음악적 여정에 대해 진솔한 소통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훈 피아니스트는 “이번 앨범 작업을 통해 음악에 대한 열정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음반이 모든 이들에게 작은 용기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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