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 울린 ‘고향’ ‘꽃은 피다’ 감동 떼창...뷰티플마인드가 빛낸 ‘한일교류 콘서트’

안동시·사가에시 자매결연 50주년 음악회 공연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스토리텔링형 무대 선보여

민은기 기자 승인 2024.10.04 10:11 의견 0
뷰티플마인드 연주자들이 2일 일본 사가에시에서 열린 ‘한일친선 한국음악회’에서 공연하고 있다. ⓒ뷰티플마인드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뷰티플마인드가 일본에서 국악·클래식 공연을 진행해 한일교류에 앞장섰다. 특히 앙코르에서 일본인들의 심금을 울리는 노래를 선곡해 ‘떼창’의 장관을 펼쳤다.

문화외교 자선단체 뷰티플마인드는 지난 2일 일본 사가에시에서 열린 ‘경북 안동시-일본 사가에시 자매결연 50주년 기념 한일 친선 한국 음악회’에서 공연했다. 사토 히로시 사가에시 시장, 김요섭 주센다이 총영사 등 정관계·경제계 인사 및 일본 현지인과 한국 동포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콘서트를 마쳤다.

이번 무대는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야마가타현 본부와 사가에시가 공동주최했고 안동시, 주센다이대한민국총영사관, 한국재외동포청, 사가에시 국제교류협회, 야마가타현일한친선협회가 후원했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야마가타현 본부의 뷰티플마인드 초청 공연은 2019년, 2023년에 이어 올해도 이어져 의미를 더했다. 이에 문화예술 공연을 통해 한일 우호 증진에 앞장선 공헌으로 사가에 시장과 야마가타현 본부 단장은 뷰티플마인드에 지난 1일 감사장을 수여했다.

일본 지역 뉴스 등 현지 주류 미디어에서도 관심을 모은 공연은 뷰티플마인드 총괄이사이자 이화여대 교수인 배일환 첼리스트의 사회로 테너 강연종, 피아니스트 강소연, 바이올리니스트 김미령, 판소리 박희원, 해금 강예원, 세계 유일 뇌성마비 피아니스트 김경민이 출연했다.

뷰티플마인드 배일환 총괄이사(가운데)가 1일 문화예술 공연을 통해 한일 우호 증진에 앞장선 공헌으로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야마가타현 본부 주제규 단장(왼쪽)과 사가에시 사토 히로시 시장(오른쪽)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뷰티플마인드 제공


연주자들은 피아노 독주, 현악 앙상블, 성악, 국악을 비롯해 양악과 한국의 전통악기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형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일본인들의 심금을 울리는 동요 ‘고향(후루사토)’과 동일본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일본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노래인 ‘꽃은 피다(하나와 사쿠)’를 앙코르 곡으로 골라 관객들은 떼창을 이어갔고, 열화와 같은 환호와 박수 갈채를 받았다.

그동안 뷰티플마인드는 국악과 클래식 음악을 접목한 공연으로 국제적 문화교류에 힘써왔다. 현재까지 총 77개국 112개 지역에서 기획 공연 및 찾아가는 음악회 등 약 450여회 공연을 펼쳤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야마가타현본부 주제규 단장은 “뷰티플마인드 연주팀이 사가에시 동포들과 일본인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겨줬다”며 “특히 안동시와 사가에시의 자매결연 50주년 교류의 결실을 국악과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운 조화로 나눌 수 있어 더욱 뜻 깊은 시간이 됐는데 앞으로도 활발한 문화교류를 통해 양국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뷰티플마인드는 콘서트뿐만 아니라 3일에는 사가에시의 문화소외지역 학생들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며 국제 교류를 이어갔다.

뷰티플마인드는 다양한 문화활동을 통해 전세계 소외계층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사랑(Expect nothing in return)’을 실천하는 문화외교 자선단체로 2007년 3월 외교부의 인가를 받아 설립됐고, UN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적 지위를 취득하며 서울시 전문 예술법인 단체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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