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현정이 오는 5월 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과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한다. ⓒ오케스트라디오리지널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피아니스트 임현정은 ‘개척자’다. 한국인 최초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32곡) 녹음으로 빌보드 클래식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세계를 사로잡았다. 이뿐만 아니라 바흐 렉처 콘서트, 라흐마니노프 콘체르토 전곡 독주 편곡 연주 등 참신한 기획력과 한계를 뛰어넘는 음악 세계를 펼치고 있다.
아드리엘 김이 지휘하는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Orchestra the Original)’이 임현정과 명불허전 베토벤 무대를 만든다. 공연 타이틀은 ‘베토벤 페노메논’. 페노메논(phenomenon)은 ‘현상’이나 ‘경이로운 사람’을 뜻한다. 그러니 ‘베토벤 현상’ ‘경이로운 사람 베토벤’ 쯤으로 해석된다. 오는 5월 6일(화)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임현정이 연주할 곡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Op.37)’. 심층적인 연구를 통해 베토벤에 대한 독자적인 해석으로 정평이 나 있는 그가 처음 무대에서 선보이는 곡이라 관심이 집중된다. 임현정과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의 음악적 시너지가 기대를 모은다.
지휘자 아드리엘 김과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은 오는 5월 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 페노메논’을 연다. ⓒ오케스트라디오리지널 제공
‘베토벤 페노메논’ 제목에 걸맞게 하이든과 모차르트로부터 이어온 빈 고전 양식을 뛰어넘어 베토벤 고유의 독창성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 피아노 협주곡 3번과 더불어 ‘교향곡 8번 F장조(Op.93)’를 들려준다. 아드리엘 김과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의 깊이 있는 해석으로 선사할 기쁨과 환희의 교향곡은 베토벤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작품으로서 공연의 감동을 더해줄 것이다.
세계적으로 베토벤 교향곡과 가장 자주 페어링 되는 브람스의 관현악곡인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곡(Op.56a)’도 준비했다. 베토벤의 2관 편성을 계승했고 자유로우면서도 풍부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변주 형식을 갖춘 베토벤의 영향이 뚜렷한 작품으로 통한다. 베토벤을 잇는 변주의 대가로 불리는 브람스의 유일한 관현악 변주곡으로서 고전미와 낭만적 악상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막스 리히터는 비발디의 ‘사계’를 현대적으로 재작곡한 ‘비발디 사계 리콤포즈드’를 통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가 미니멀한 전자음악 ‘루프 기법’을 활용해 정통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구현해 낸 ‘도나 노비스 파쳄 2’를 한국 초연한다. ‘도나 노비스 파쳄(Dona nobis pacem)’은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라는 뜻의 라틴어 문구다. 미니멀리즘 음악에 대한 탁월한 연주력을 인정받고 있는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의 연주가 기대된다.
이 작품은 미국 TV 드라마 ‘레프트 오버 시즌 1’ OST에 수록된 음악이다. 미니멀리즘 형식의 반복과 변주를 통한 빌드업이 인상적으로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막스 리히터의 놓칠 수 없는 대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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