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고택 안국’ 개관을 기념해 오는 5월 1일 오후 5시 음악회를 연다. ⓒ클래식고택안국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김형태 가옥’(종로구 북촌로 67-4)은 서울 가회동 북촌에 있는 한옥이다. 1938년에 지어졌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 2번 출구로 나와, 헌법재판소·재동초등학교·가회동성당을 따라 걷다보면 나온다. 1999년 서울시 민속문화재 제30호로 지정됐을 당시 김형태의 소유로 되어 있어 김형태 가옥으로 불렸다.

이 집이 있는 가회동 16번지는 원래 조선 왕실 궁전에 포함돼 있었고 대한제국 시대에 종부사장(요즘으로 치면 ‘이씨왕가종친회 임원’)을 지낸 이달용이 소유했던 토지로서, 1930년대에 여러 땅으로 나뉘어 개발됐다. 1999년 길이 확장되면서 대지의 일부가 잘려 나가고 지금의 높은 축대가 만들어졌다.

김형태 가옥은 사랑채, 안채, 문간채로 구성돼 있다. 사랑채는 ㄱ자형, 안채는 ㄷ자형, 문간채는 一자형이다. 특히 사랑채는 명성황후가 입궐 전 궁궐 법도를 배우며 한참을 머물던 곳이라는 ‘설’도 있다. 지붕은 어느 방향에서든 아름다운 자태를 볼 수 있도록 솜씨 있게 처리됐다. 추녀는 뾰족하게 솟아올랐고 차양이 넓게 뻗어 있어 당당하다. 문간채의 외벽에 있는 담벼락과 굴뚝의 외관도 붉은 벽돌을 잘 이용해 단정한 모습이다.

이 집이 최근 서울 최초의 문화재 한옥 독채 호텔로 변신했다. 공식 이름은 ‘클래식고택 안국’. 본관(샤토 드 안국)과 별관(샬레 드 안국) 두 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도심 한복판에서 시간을 잊은 채 힐링할 수 있는 최고의 핫 플레이스다.

‘클래식고택 안국’ 개관을 기념해 오는 5월 1일(목) 오후 5시 음악회를 연다. 1부는 소프라노 양귀비와 테너 장주훈이 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에 나오는 노래를 들려준다. 2부는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와 첼리스트 박건우가 라틴 음악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송영민이 예술감독을 맡아 연주도 함께 한다.

티켓은 70석 한정이며 가격은 12만5000원이다. 공연에 앞서 지니쿡과 협업해 와인·샴페인과 핑거푸드를 제공하는 가든파티를 준비했다. 입장객들은 클래식고택 전 지점 1박 50% 할인권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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