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질의 남성 백조들이 등장하는 매튜 본의 전설적 작품 ‘백조의 호수’가 오는 6월 여섯 번째 내한공연을 연다. ‘넥스트 제너레이션’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새로운 간판스타들이 출연한다. ⓒLG아트센터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변함없이 대담하고, 변함없이 아름답다.”(데일리 텔레그라프) “여전히 독창적이고, 여전히 놓칠 수 없는 작품.”(메트로) “무용계의 지평을 영원히 바꿔버린 작품.”(옵저버) “21세기 백조의 호수가 날아오른다.”(에딘버러 이브닝 뉴스) “눈물을 멈춰라. 마지막 장면이 당신의 심장을 춤추게 할 것이다.”(헤럴드) “백조의 호수는 커다란 기쁨이다. 당신은 공연을 계속 앞으로 돌려 다시 보고 싶을 것이다.”(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매튜 본의 레전드 작품 ‘백조의 호수’에 쏟아진 찬사들이다. 여전히 현재진행형 극찬을 받고 있는 이 작품이 30주년 기념 공연으로 6년 만에 LG아트센터 무대로 돌아온다. 이번 공연은 ‘넥스트 제너레이션(NEXT GENERATION)’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매튜 본 사단의 미래를 이끌어 갈 새로운 간판스타들이 대거 등장한다.
고전 발레의 상징과도 같은 우아하고 가녀린 여성 백조 대신 근육질의 남성 백조를 등장시키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백조의 호수’는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롱런한 무용 공연이자 무용계의 지형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고 평가받는 걸작이다.
근육질의 남성 백조들이 등장하는 매튜 본의 전설적 작품 ‘백조의 호수’가 오는 6월 여섯 번째 내한공연을 연다. ‘넥스트 제너레이션’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새로운 간판스타들이 출연한다. ⓒLG아트센터 제공
근육질의 남성 백조들이 등장하는 매튜 본의 전설적 작품 ‘백조의 호수’가 오는 6월 여섯 번째 내한공연을 연다. ‘넥스트 제너레이션’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새로운 간판스타들이 출연한다. ⓒLG아트센터 제공
1995년 초연 후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2003년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공연을 가진 이래 2005년, 2007년, 2010년, 2019년 재공연을 통해 1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백조의 호수’는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안무가”(더 타임즈)로 불리는 매튜 본을 있게 한 시그니처 작품이다. 매튜 본은 머나먼 동화 같은 원작 스토리 대신 현대 영국 왕실을 배경으로, 유약한 ‘왕자’와 그가 갖지 못한 강인한 힘과 아름다움, 자유를 표상하는 존재인 ‘백조’ 사이에 펼쳐지는 가슴 아픈 드라마로 변형시켰다.
웅장하면서도 다채로운 차이콥스키의 음악에 신비로운 호수와 화려한 왕실 무도회, 런던 뒷골목의 바(bar) 등 왕자의 환상과 현실 속의 공간을 오가며 마치 영화를 보듯 흥미진진하고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펼쳐낸다. 특히 깃털바지에 근육질의 상체를 드러내고 백조로 분한 남성무용수들의 관능적이고 역동적인 군무는 강한 힘과 카리스마를 발산해내며 관객을 사로잡는다.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는 영국 로열발레의 대표스타 아담 쿠퍼가 1대 백조로 등장하며, 1995년 11월 영국 새들러스 웰스 극장에서 초연됐다. 초연 당시에는 깃털 바지를 입은 근육질 남성 무용수들이 등장하자 일부 관객들은 야유를 보내며 극장을 떠나기도 했다. 하지만 압도적인 클라이맥스가 끝나자 남은 관객들은 열광적인 환호와 기립박수를 보냈고, 언론들은 만장일치의 호평을 쏟아내며 새로운 걸작이 탄생했음을 알렸다.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30년 역사는 이렇게 시작됐다.
근육질의 남성 백조들이 등장하는 매튜 본의 전설적 작품 ‘백조의 호수’가 오는 6월 여섯 번째 내한공연을 연다. ‘넥스트 제너레이션’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새로운 간판스타들이 출연한다. ⓒLG아트센터 제공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는 1998년 뉴욕 닐 사이먼 씨어터에서 124회를 공연해 브로드웨이 역사상 최장 무용 공연 기록을 갈아치웠으며, 1999년 토니 어워드 최우수 연출가상, 최우수 안무가상,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미국에서도 대성공을 거둔다. 2000년에는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마지막 부분에 발레리노로 성장한 성인 빌리가 힘차게 도약하는 장면이 삽입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이 장면은 실제로 아담 쿠퍼가 맡았다.
2002년부터 세계 투어를 시작한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는 유럽 전역을 포함해 한국, 일본, 싱가포르, 호주, 이스라엘 등에서 공연하며 매진사례를 이어갔다. 2011년에는 공연 실황을 3D 카메라로 촬영한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 3D’라는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매튜 본의 전설적 작품 ‘백조의 호수’가 오는 6월 여섯 번째 내한공연을 여는 가운데 ‘넥스트 제너레이션’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새로운 간판스타들이 출연한다. 사진은 ‘백조·낯선 남자’ 역의 해리슨 도우젤(왼쪽)과 ‘왕자’ 역의 제임스 러벨. ⓒLG아트센터 제공
매튜 본의 전설적 작품 ‘백조의 호수’가 오는 6월 여섯 번째 내한공연을 여는 가운데 ‘넥스트 제너레이션’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새로운 간판스타들이 출연한다. 사진은 ‘백조·낯선 남자’ 역의 잭슨 피쉬(왼쪽)와 왕자 역의 스티븐 머레이. ⓒLG아트센터 제공
이번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는 매튜 본 사단의 미래를 이끌어 갈 새로운 간판스타들을 소개하는 야심 찬 투어가 될 예정이다. ‘백조의 호수’는 30주년을 맞아 넥스트 제너레이션(NEXT GENERATION)이라는 부제를 붙여, ‘백조의 호수’라는 전설의 새 페이지가 시작되었음을 알렸다.
2024년 LG아트센터 서울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내한, 감성적이면서도 열정적인 로미오를 보여줬던 잭슨 피쉬와 로리 맥클로드, 2019년부터 뉴어드벤처스의 간판스타로 활약하고 있는 해리슨 도우젤이 백조/낯선 남자 역을 맡는다. 또한 2019년 ‘백조의 호수’로 LG아트센터를 찾았던 제임스 러벨, 섬세한 감정표현의 스티븐 머레이와 리어나도맥 콜킨데일이 왕자 역을 맡아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는 ‘백조의 호수’의 에너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는 오는 6월 18일부터 29일까지 총 16회 공연된다.
/park72@classicbiz.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