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가니스트 이민준(사진)과 피아니스트 김경민은 오는 8월 20일 롯데콘서트홀의 시그니처 프로그램 ‘오르간 오딧세이’의 2025년 두 번째 무대를 개최한다. ⓒ롯데콘서트홀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롯데문화재단은 오는 8월 20일(수) 오전 11시 30분에 롯데콘서트홀의 시그니처 프로그램 ‘오르간 오딧세이’의 2025년 두 번째 무대를 개최한다. 이번 오르간 오딧세이의 테마는 ‘배틀 오르간’으로 제목 그대로 피아노와 오르간의 신선한 대결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메피스토 왈츠’ ‘라 캄파넬라’ 등 프란츠 리스트의 화려한 기교가 빛나는 작품들을 피아노와 오르간의 연주로 번갈아 들을 수 있는 흔치 않는 기회다. 리스트 작품 외에도 라흐마니노프의 ‘프렐류드 g단조’를 오르간으로 만날 수 있다. 마지막에는 피아노와 오르간으로 연주하는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를 선보이며 두악기가 펼치는 환상적인 하모니도 경험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 오르간과 피아노의 진검승부를 선보일 연주자는 오르가니스트 이민준과 피아니스트 김경민이다.
오르가니스트 이민준과 피아니스트 김경민(사진)은 오는 8월 20일 롯데콘서트홀의 시그니처 프로그램 ‘오르간 오딧세이’의 2025년 두 번째 무대를 개최한다. ⓒ롯데콘서트홀 제공
오르가니스트 이민준은 2021년 권위 있는 제10회 생모리스 국제 오르간 콩쿠르 우승 후 주목받는 오르가니스트로 급부상하며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역사적인 오르간이 있는 장소에서 다채로운 리사이틀을 가졌다. 특히 2023년 제2회 한국국제오르간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롯데콘서트홀의 시그니처 프로그램 ‘오르간 오딧세이’를 포함, 오르간 시리즈 리사이틀 등의 특전을 얻으며 한국에서 가장 활발히 연주하는 오르가니스트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웅장한 오르간 연주의 도전장에 대담하게 응수하며 피아노의 섬세하면서도 파워풀한 매력을 선보일 연주자는 피아니스트 김경민이다. 지난해부터 ‘오르간 오딧세이’의 콘서트 가이드로 활약하고 있는 김경민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재치 있는 입담과 섬세한 연주 실력으로 MZ 세대들의 인기를 한 몸에 얻고있는 피아니스트로, 매 회차 ‘오르간 오딧세이’의 매력을 한층 배가시키며 관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오르간과 피아노는 모두 건반 악기이지만 그 소리의 생성 방식과 울림, 그리고 표현의 스펙트럼에서 뚜렷이 다른 개성을 지닌다. 파이프 오르간은 공기의 흐름으로 울림을 만드는 웅장하고 신비로운 소리로, 성스러운 공간이나 장대한 음악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한다. 반면 피아노는 해머가 현을 두드리는 방식으로 소리를 내며, 섬세함과 감정의 디테일을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다.
이번 ‘오르간 오딧세이’ 배틀 오르간 무대는 이 두 악기의 특성을 극대화해 보여주는 공연으로, 오르간의 장엄한 스케일과 피아노의 정교한 테크닉이 교차하며 관객에게 전례 없는 감상의 깊이를 선사할 것이다. 두 악기의 각각 다른 울림이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는 조화를 이루며, 음악이 줄 수 있는 감동의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파이프 오르간의 매력을 탐구해보는 롯데콘서트홀 시그니처 프로그램 ‘오르간 오딧세이’ 티켓가격은 R석 2만5000원, S석 2만원이다.
/kim67@classicbiz.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