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그가 주최하는 제3회 음그 작곡 공모전 당선작 무대 ‘여운; 스며들어, 네 곁에 머무는 노래’가 8월 30일 서울 서초동 로데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가수 배다해가 본선 무대에 오른 작곡가 7명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음그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가수 배다해가 나태주 시인의 시에 선율을 붙인 80여곡의 노래를 직접 불러 본 뒤, 자신의 마음을 울린 7곡을 골랐다. 신승민, 남진경, 봉준영, 김형진, 이유민, 김수진, 김요환 작곡가의 일곱 작품이 ‘제3회 음그 작곡 공모전’ 본선 무대에 오른다.

주식회사 음그(EUMG)가 주최하는 음그 작곡 공모전 당선작 무대 ‘여운; 스며들어, 네 곁에 머무는 노래’가 오는 8월 30일(토) 오후 7시 30분 서울 서초동 로데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피아노 반주는 김명현이 맡는다. 공연이 2주 넘게 남은 가운데 이미 전석 매진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늘날의 시, 오늘날의 노래’를 모티브로 진행되는 음그 작곡 공모전은 매 회 한 명의 시인과 한 명의 가수를 선정해, 시인의 시를 가사로 한 신작 가곡을 공모·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회 구본수와 박준, 2회 이해원과 원태연, 그리고 올해 배다해와 나태주가 짝을 이뤘다. 현재 주목받는 시인과 가수가 함께 시의성 있는 무대를 만들어온 이 공모전은 해를 거듭할수록 관객의 기대를 높이며 풍성한 무대를 선사해왔다.

특히 베이스 구본수, 소프라노 이해원, 가수 배다해는 모두 클래식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대중과 함께하는 무대를 지향해온 연주자들로, 이는 음그가 추구하는 예술교육의 가치관과도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

음그가 주최하는 제3회 음그 작곡 공모전 당선작 무대 ‘여운; 스며들어, 네 곁에 머무는 노래’가 8월 30일 서울 서초동 로데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음그 제공


올해 무대에 함께하는 나태주 시인은 ‘풀꽃’으로 널리 알려진 서정 시인이자, 따뜻하고 간결한 언어로 사랑과 삶의 의미를 담아내며 세대를 아우르는 독자층을 가진 작가다. 시집만 해도 50여 권에 달하며, 그의 작품은 교과서와 광고, 드라마 OST 가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용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그의 시를 가사로 한 7곡의 신작 가곡이 관객을 만난다. 특히, 이번에는 무대에 직접 올라 짧은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며 관객과 교감할 예정이다.

세번째 공모전의 뮤즈 배다해는 연세대 성악과 출신으로, 그룹 바닐라루시와 베베미뇽의 보컬로 활동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후 뮤지컬, 드라마 OST, 클래식 무대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며, 탄탄한 성악 발성과 맑고 부드러운 음색, 섬세한 표현력으로 사랑받아왔다.

이번 공모전에는 80여곡이 출품됐으며, 회차를 거듭할수록 그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 가운데 신승민, 남진경, 봉준영, 김형진, 이유민, 김수진, 김요환 7명의 작품이 본선 무대에 오른다.

작곡가들은 공모전 단계에서부터 뮤즈가 배다해라는 사실을 알고 작곡에 들어가, 그의 목소리와 취향에 맞춘 음악을 완성했다. 이는 가수가 자신의 앨범 수록곡을 고르듯, 하나하나 불러본 뒤 가장 잘 표현할 수 있고 마음을 움직인 곡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또한 가수가 성공시켜야 하는 본인의 앨범을 고르는 방식이 적용된 것이다.

음그의 최종열 대표는 “앞으로도 음그는 오늘날의 작곡가들을 지원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unki@classicbiz.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