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텀실내악페스티벌’이 9월 서울 주요 공연장에서 여섯차례 관객을 만난다. 사진은 지난해 공연 모습. ⓒ어텀실내악페스티벌 제공


[클랙식비즈 김일환 기자] “숨겨진 실내악 작품을 대방출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실내악 축제 ‘어텀실내악페스티벌’이 9월 서울 주요 공연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2019년 첫 개최 이래 매년 깊이 있는 테마와 독창적인 레퍼토리로 실내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페스티벌은 7회를 맞이해 ‘Belief(신념)’라는 주제로 열린다.

올해는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4일(목) 거암아트홀에서 어텀실내악 영체임버 공연을 올린다. 2025 영체임버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레피데 트리오와 헤미올라 콰르텟이 무대에 올라, 젊은 앙상블만의 패기와 신선한 해석으로 축제의 서막을 연다.

이어지는 메인 공연은 10일(수) 한국가구박물관 ‘뮤지엄콘서트’를 시작으로,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총 5회에 걸쳐 펼쳐진다. ‘위대한 재발견’(11일) ‘Yes, Musician Shostakovich!’(12일) ‘어텀 살롱콘서트, 아티스트 초이스’(13일) ‘흑백음악가 멘델스존 & 코른골드’(14일) 등 각 공연은 고유한 테마를 바탕으로 구성되며, 고전 명곡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명작까지 폭넓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숨겨진 실내악 작품을 발굴하고 조명함으로써 실내악의 저변을 확대하고 더 많은 대중에게 그 깊은 매력을 전하는 데 중점을 둔다. 쇼스타코비치 서거 50주년을 기리는 프로그램, 아티스트가 직접 고른 작품들로 꾸미는 어텀살롱콘서트, 그리고 멘델스존과 코른골드의 교차적 해석 등은 이번 축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다.

박유신 음악감독을 중심으로 출연 라인업이 파워풀하다. 피아노 문정재·박종해·손정범·한지호, 바이올린 김영욱·김재영·알렉산드라 코누노바·토비아스 펠트만, 비올라 이한나·이해수·아드리앙 라 마르카, 첼로 김민지·문태국·박유신·이상은, 콘트라베이스 이영수 등이 무대에 선다.

‘어텀실내악페스티벌’은 2025년에도 실내악의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며, 클래식 문화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뜻깊은 시도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고전과 실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이번 축제는 관객들에게 깊은 음악적 사유와 새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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