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서혜경은 오는 10월 26일 JCC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60주년 기념 특별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리음아트앤컴퍼니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올해로 피아노 연주 60주년을 맞이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서혜경이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위한 랩소디’로 셀프축하 무대를 준비한다. 또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은 투피아노 버전으로 연주해 풍성함을 더한다.
서혜경은 오는 10월 26일(일) 오후 7시 30분 JCC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60주년 기념 특별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1세대 피아니스트가 지난 60년간의 음악 여정을 되돌아보며, 그 정수를 선보이는 뜻 깊은 자리다.
서울에서 태어난 서혜경은 10세에 국립교향악단과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으로 데뷔하며 어린 시절부터 천재적인 음악성을 드러냈다. 예원학교 재학 중 일본 유학을 거쳐 뉴욕 매네스 음악학교와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공부했다.
윌리엄 카펠 콩쿠르, 지나 바카우어 콩쿠르 등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특히 1980년 이탈리아 부조니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최고상(1위 없는 2위)을 수상하며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고, 같은 해 독일 뮌헨 ARD 국제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를 차지하며 한국 클래식 음악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대한민국 문화훈장을 수훈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
피아니스트 서혜경은 오는 10월 26일 JCC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60주년 기념 특별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리음아트앤컴퍼니 제공
이후 서혜경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닉, 베를린 라디오 심포니, 모스크바 필하모닉, 상하이 심포니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다. 또한 리카르도 무티, 샤를 뒤투아, 이반 피셔, 정명훈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함께 무대에 서며 ‘건반 위의 여제’라는 찬사를 받아왔다.
그는 여성 피아니스트 최초로 차이콥스키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도이치 그라모폰과 녹음해 기록을 남겼으며, 2016년에는 전설적인 지휘자 네빌 마리너와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 아카데미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앨범을 발매했다. 최근까지도 서울, 도쿄, 상하이,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콘서트홀에서 활발히 연주 활동을 이어오며 그 명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
이번 리사이틀은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와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2번 내림B장조, Op.83(투 피아노 버전, 협연자 강성애)’으로 구성된다. 서혜경 특유의 노래하듯 황금빛으로 울리는 피아노 톤과 풍부한 감정 표현, 그리고 섬세함과 폭발적인 힘이 어우러진 연주를 통해 낭만주의 피아노 음악의 진수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티켓은 전석 5만원이며, 놀티켓(nol.interpark.com)에서 예매 할 수 있다. 공연 관련 문의는 리음아트&컴퍼니(02-3141-6618, 6619)로 하면 된다.
/kim67@classicbiz.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