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정윤철(왼쪽)과 음악감독 김준성이 ‘말아톤’ 개봉 20주년을 맞아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음그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조승우가 주역을 맡았던 영화 ‘말아톤’은 2005년에 선보였다. 영화감독 정윤철과 음악감독 김준성의 데뷔작이었다. 두 사람은 이 영화로 그해 나란히 청룡영화상(신인감독상·음악상)과 대종상(신인감독상·음악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흔치않은 기록이다.
정윤철·김준성이 영화 개봉 20주년을 맞아 영화 ‘말아톤’을 함께한 인연을 돌아보며 영화와 음악을 만들어온 시간을 이야기한다. 음악교육 전문기관 음그(EUMG)가 마련한 토크콘서트 ‘러닝타임(Running Time)’이 11월 7일(목) 오후 7시 30분 서울 청담동 풍월당에서 열린다.
김준성 음악감독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했다. ‘말아톤’은 그의 상업영화 데뷔작으로, 2005년 대종상과 청룡영화상 음악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이후 ‘광해, 왕이 된 남자’ ‘내부자들’ ‘파과’ ‘내 아내의 모든 것’ ‘허스토리’ 등 50여 편의 영화음악을 작곡했다. 클래식 작곡과 극음악 작곡을 두루 거치며 익힌 높은 드라마 이해도와 정교한 구성, 섬세한 오케스트레이션은 그의 음악을 특징짓는 요소로 꼽힌다.
영화감독 정윤철과 음악감독 김준성이 ‘말아톤’ 개봉 20주년을 맞아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음그 제공
정윤철 영화감독은 한양대학교에서 연극영화학을 전공했다. 인간적인 시선과 진정성 있는 연출로 주목받아온 영화인이다. ‘말아톤’ 이후 ‘대립군’ ‘좋지 아니한가’ ‘슈퍼맨이었던 사나아’ 등을 만들었다.
이번 토크콘서트에서는 영상과 음악이 만들어내는 감정의 러닝타임, 그리고 창작의 리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러닝타임’은 영화감독과 음악감독을 꿈꾸는 이들, 그리고 영화와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관객을 위한 열린 예술의 장으로 마련됐다.
행사 후에는 관객과의 질의응답과 네트워킹 시간이 이어져, 영화음악 분야를 지망하는 학생과 신인 작곡가들에게 실질적인 조언과 만남의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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