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파크209가 ‘2025 서울시 민간축제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강동아트센터 드림에서 소극장 오페라 페스타를 선보인다. ⓒ컬쳐파크209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컬쳐파크209가 ‘2025 서울시 민간축제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소극장 오페라 페스타를 선보인다.
오는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펼쳐지는 ‘2025 서울 소극장 오페라페스타’는 컬쳐파크209 주최, 강동아트센터·노블아트오페라단·오페라팩토리·컬쳐파크209 주관, 서울특별시 후원으로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순수 오페라의 대중화 확장’을 목표로, 대형 오페라하우스 중심의 공연 생태계를 넘어 소극장이라는 밀도 높은 공간에서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실험한다. 무대의 제약을 창의성으로 전환하며 관객과 더 가까이 호흡하는 오페라의 본질적 감동을 전한다.
서울 소극장 오페라페스타는 단순한 공연 축제가 아닌, 민간 예술단체 간의 협업과 연대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오페라 생태계 구축 프로젝트다. 창작오페라의 연구와 실험, 명작의 소극장형 재해석, 젊은 연출가와 예술감독의 도전적인 시도를 통해 가까이서 느끼는 순수예술의 울림을 선사한다.
● ‘명랑하녀’ 세르피나의 거부할수 없는 발칙한 유혹
먼저 뉴트로 오페라 ‘명랑하녀’(12일 오후 7시 30분)가 팬들을 만난다. 페르골레시의 ‘마님이 된 하녀’가 원작으로 센스있게 제목을 바꿨다. 남녀 간의 밀당과 사랑의 심리를 재치 있게 풀어낸 코미디다. 단 세 명의 인물이 등장해 익살스러운 연기가 펼치며 유쾌한 긴장감과 폭소가 넘친다.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된 무대와 경쾌한 음악, 살아있는 캐릭터가 재미를 선사한다. 연출 홍민정, 지휘 이현수, 음악코치 안희정.
소심한 성격의 부유한 독신 우베르토(바리톤 양석진 분), 그런 그에게 항상 자기 주장이 당당한 하녀 세르피나(소프라노 김예은), 둘 사이를 오가며 눈치를 보는 하인 베스포네(바리톤 한지만)는 한 집에 산다. 어느 날 세르피나는 우베르토에게 대놓고 결혼을 요구한다. 들이대는 하녀의 도발과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이 펼쳐진다.
● 한국인이 가장 좋아는 오페라 아리아로 구성한 갈라 콘서트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아리아와 해설이 함께하는 ‘서울 소극장 오페라 파크 콘스트’(13일 오후 7시 30분)는 특별한 음악의 순간을 선물한다. 관객들이 오페라를 더 가까이 즐길 수 있도록 박경태의 익살스러운 해설과 재미있는 영상을 곁들였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테너 이사야, 소프라노 박수진, 메조소프라노 김가영, 바리톤 박은원 등 젊은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세비야의 이발사’ 중 ‘나는 이 거리의 해결사’, ‘피가로의 결혼’ 중 ‘숙녀분들은 알고 있죠’, ‘카르멘’ 중 ‘하바네라’ ‘투우사의 노래’ 등 관객들이 좋아하는 곡들로 구성했다. 피아노 반주는 최유리.
● ‘사랑의 묘약’은 정말 효과가 있을까?...온 가족 함께 즐기는 오페라
도니제티의 대표작 ‘사랑의 묘약’(15일 오후 4시)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오페라다. 비록 사랑은 서투르지만 진심은 가득한 한 청년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다.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순박한 청년 네모리노는 아름답고 당당한 아디나를 짝사랑한다. 하지만 그의 관심은 냉랭하기만 하다. 그러던 중 아디나에게 구혼한 벨코레 소령의 등장으로 네모리노는 절망한다. 사랑을 얻기 위해 약장수 둘카마라에게 ‘사랑의 묘약’을 사게 된다. 과연 그 약은 진짜 사랑을 이뤄줄 수 있을까?
익살스러운 해프닝과 감미로운 선율 속에서 사랑의 진심이 전해지는 이 작품은, 웃음과 감동이 공존한다. 레치타티보는 한국어로, 아리아와 중창은 이탈리아어 원어로 선보여 어린이들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예술감독 신선섭, 연출 김숙영, 피아니스트 조선아. 아디나 역은 소프라노 전은혜, 네모리노 역은 테너 민현기, 벨코레 역은 바리톤 임희성, 둘카마라 역은 베이스 최공석, 잔네타 역은 뮤지컬배우 김민영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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