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의 인생곡 ‘쇼팽 스케르초’ 9월7일 4곡 모두 듣는다

5년만에 쇼팽으로 돌아온 조성진 4개 도시서 리사이틀

박정옥 기자 승인 2021.08.17 16:37 의견 0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약 5년 만의 쇼팽 앨범 발매를 기념해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4개 도시 투어 리사이틀을 연다. Ⓒ크레디아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조성진에게 쇼팽의 ‘스케르초’는 특별하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운명처럼 스케르초를 연주했다. 스승인 신수정 교수와 지휘자 정명훈을 처음 만났을 때 이 곡을 들려줬으며, 쇼팽 콩쿠르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그가 연주한 스케르초 2번을 듣고 호평하기도 했다. 조성진은 자신의 인생곡이라고 할 수 있는 쇼팽 스케르초를 이제 오롯이 관객들을 위해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약 5년 만의 쇼팽 앨범 발매를 기념해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4개 도시 투어 리사이틀을 연다. 국내 무대는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이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조성진이 9월 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앞서 부산(8월 31일), 인천(9월 2일), 대구(9월 5일)에서도 공연한다.

조성진은 2016년 11월 쇼팽 콩쿠르 우승 당시 결선 연주곡인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발라드’ 4곡 전곡을 녹음한 첫 스튜디오 앨범을 세계적 클래식 음반사 도이체 그라모폰(DG)을 통해 발매했다.

이달 27일 DG를 통해 발매될 신보에는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과 ‘스케르초’ 전곡(4곡)이 담긴다. 디지털 앨범 및 한국에서 발매되는 디럭스 버전엔 쇼팽의 ‘혁명’과 ‘즉흥곡 1번’ ‘녹턴 2번’ 등 3곡도 포함된다.

이번 리사이틀은 야나체크, 라벨, 쇼팽의 곡들로 이뤄진다. 1부에서는 야나체크의 ‘피아노 소나타’와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를 연주한다. 크레디아는 “야나체크의 소나타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걸작을 소개하는 것을 즐긴다고 말했던 조성진이 고른 작품이다”라며 “악상의 범위가 매우 넓다”고 소개했다.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2부에서는 앨범 수록곡인 스케르초 전곡을 선보인다. 조성진은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쇼팽의 스케르초를 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승인 신수정 교수와 지휘자 정명훈을 처음 만났을 때 연주한 곡이며, 쇼팽 콩쿠르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마르타 아르헤리치는 조성진이 연주한 스케르초 2번에 대해 호평하기도 했다.

티켓은 18일 오후 4시부터 인터파크 및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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