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현 NFT’ 나온다...오페라 데뷔 40주년 콘서트 활용해 국내 클래식계 첫 발행

5월20일 국립극장 공연...VIP티켓·회원권 역할 겸해 100장 판매

박정옥 기자 승인 2022.03.25 11:15 의견 0
국가대표 바리톤 고성현이 오페라 데뷔 40주년 기념 콘서트를 활용해 국내 클래식계 최초로 NFT를 발행한다. Ⓒ아르텔필하모닉오케스트라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고성현 NFT’가 나온다. 국가대표 바리톤 고성현이 오페라 데뷔 40주년 기념 콘서트를 활용해 국내 클래식계 최초로 NFT(대체불가능 토큰)를 발행한다.

아르텔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5월 20일(금) 오후 7시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고성현 오페라 데뷔 40주년 콘서트’를 개최한다.

고성현(한양대 성악과 교수)은 말이 필요 없는 ‘월드 클래스’다. 세계 유명 오페라극장에서 수백회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 성악가다.

해외 오페라 평론가들로부터 ‘현존하는 최고의 바리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가 올해 오페라 데뷔 40주년을 맞아 기념 리사이틀을 준비한다.

고성현의 이번 특별 무대는 1부와 2부를 서로 다른 분위기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한다. 1부에서는 그가 가장 많이 공연한 오페라 ‘리골레토’ ‘토스카’ ‘팔리아치’의 주요 아리아들을 들려주고, 2부에서는 최근 가요과 가곡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의 인기곡 ‘시간에 기대어’를 비롯해 섬세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곡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콘서트와 연계해 국내 클래식 공연계 최초로 ‘고성현 NFT’를 발행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디지털 자산으로 대표되는 NFT(Non-Fungible Token)가 게임, 사진, 미술작품 등에서는 활발하게 발행돼 왔지만 클래식 분야에서는 세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고성현 NFT’는 작품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실제 회원권과 같은 개념으로 사용되는 첫 시도다. 한정판 100장이 1차와 2차로 나뉘어 발행된다. 1차는 프로그램을 이용한 랜덤 방식으로 화이트리스트 추첨으로 진행되며, 2차는 공개 민팅(Minting·판매)으로 진행된다.

국가대표 바리톤 고성현이 오페라 데뷔 40주년 기념 콘서트를 활용해 국내 클래식계 최초로 NFT를 발행한다. Ⓒ아르텔필하모닉오케스트라


특히 레전드, 레어, 노멀 등급으로 각 등급에 따른 특전도 다르게 진행된다. 단발성 기획이 아닌 공연 후 개인 촬영, 앨범 증정 등 다양한 특전들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추후 아르텔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서 주최하는 공연의 초대권 증정 등 다음으로 연결되는 혜택들도 준비 중이다.

전 세계를 대표하는 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OpenSea)’를 통해 아트 작품으로 발행될 이번 NFT는 1221석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좌석의 약10%에 해당하는 100석의 VIP티켓 역할을 한다.

이 NFT는 고성현의 모습과 음성을 담아 100가지의 각양각색 매력적인 디지털 아트 작품으로 탄생될 예정이다.

아르텔필하모닉오케스트라 윤혁진 이사장은 “NFT가 새로운 시대적 트렌드가 되고 있는데 고성현 교수와 같은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NFT는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클래식에 최적화된 NFT 제작, 기획, 마케팅, 마켓플레이스 발행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이 NFT를 시작으로 공연 후 고성현의 노래를 NFT 음반으로도 출시할 예정이며 모든 영상 기획, 촬영은 전문기업인 프로파간다 필름과 진행한다.

자세한 특전과 구매방법 그리고 선 구매자를 뜻하는 화이트리스트 모집은 4월 초 음악 유튜브 채널 ‘미라클아트TV’와 첫 NFT 전문 잡지인 ‘NFT ent 매거진’, NFT 소개 유튜브 채널들에 소개될 예정이다.

협연할 아르텔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팬데믹 시대에도 다양한 기획과 사회 공헌적인 메시지를 담은 공연으로 주목을 받아온 오케스트라 협동조합이다.

NFT 티켓 외 나머지 좌석은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온라인 티켓 예매 및 구매 서비스가 놀라운 발전으로 느껴졌던 시대를 넘어 이제는 공연 티켓을 NFT 로 누구나 쉽게 구매하고 소장하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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