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역대 같지만 서로 다른 매력...바리톤 고성현·정경 듀오앨범 ‘두 남자’ 발매

3월22일 ‘통증, 너를 기억하는 신호’ 듀엣·솔로 버전으로 발표

민은기 기자 승인 2022.03.18 16:02 의견 0
바리톤 고성현(오른쪽)과 정경이 오는 3월 22일 싱글앨범 ‘두 남자 : 통증, 너를 기억하는 신호’를 발매한다. Ⓒ워너뮤직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두명의 예술가 바리톤 고성현과 정경의 목소리를 담은 ‘두 남자 : 통증, 너를 기억하는 신호’ 앨범이 오는 3월 22일 낮 12시 워너뮤직에서 발매된다.

총 4개의 트랙으로 이뤄진 이번 싱글 앨범은 두 남자가 함께 부른 듀오 타이틀곡과 고성현의 솔로, 정경의 솔로 버전으로 구성된다. ‘두 남자’ 앨범은 국제적인 바리톤의 남성 듀오라는 점이 돋보이며, 음역대가 같은 파트지만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두 남자의 보이스를 감상할 수 있다.

“오래된 묵언을 감아 나서는 길 / 하늘에 닿은 눈물/ 얼음점으로 허공을 날아다니고 / 헐렁한 외투 붉은 목도리 / 시간을 넘는데 더딘 몸 / 살아야 하는 이유는 수백 가지 / 온몸을 할퀴고 지나간다 / 자주 묻지 뭇한 안부 / 심장에 박힌 가시 하나 / 반가운 통증으로 되오는”

‘통증, 너를 기억하는 신호’는 중증 장애인으로 살다간 딸을 먼저 하늘로 보낸 어머니의 슬픔과 고통을 담아낸 박지영의 시에 최정석 작곡가의 영감이 더해진 작품이다. ‘장애인 인식개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18년 발표됐다.

이 곡을 통해 장애인의 통증은 죽음과 닿아있는 실제적인 감각이며, 또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당황하면서 이해받지 못한 채 세상을 배워 나가야 하는 인간의 고통에 대해 표현하고 있다.

바리톤 고성현과 정경이 오는 3월 22일 싱글앨범 ‘두 남자 : 통증, 너를 기억하는 신호’를 발매한다. Ⓒ워너뮤직


‘두 남자 : 통증, 너를 기억하는 신호’는 워너뮤직의 클래식 신사업으로 제작됐다. ‘오페라마 클래식 유나이티드’로 이름 붙인 이번 신사업은 대한민국 저명 클래식 아티스트를 조명하는 프로젝트다.

오는 22일 전 세계 음원사이트에 공개된 이후 워너뮤직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두 남자’의 뮤직비디오(MV), 티저(Teaser), 인터뷰(Interview)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워너뮤직 예술경영부 관계자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번역된 뮤직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인에게 한국 예술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바리톤 고성현 교수는 서울대학교 성악과,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했다. 베르디 서거 100주년 기념콘서트, UN참전용사 추모평화음악회, 루치아노 파바로티 10주년 추모기념 콘서트 등의 초청 독창자다. 난파 음악상을 비롯해 옥관 문화훈장 등을 수상했으며,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오페라 가수로 평가 받는다. 현재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바리톤 정경 교수는 예술경영학 박사로 미국 카네기홀 독창회, 영국 런던 IHQ 독창회, UN기후변화 국제회의, 3·1절, 현충일, 광복절 등 국가 주요 행사 초청 독창자다. 현재 EBS FM 생방송 ‘정경의 11시 클래식’ 진행자, 세계 3대 글로벌 배급사인 워너 뮤직의 아티스트이자 예술경영부 상임 이사, 경희대학교 공연예술학과 대학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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