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손민수가 오는 5월 2일 명동성당 대성전에서 코리안 영아티스트 시리즈 II 오프닝 공연으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한다. Ⓒ목프로덕션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서울 명동성당 대성전에 손민수가 연주하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울려 퍼진다. 제1곡 아리아로 시작해 30개의 변주를 거친 뒤 제32곡 아리아 다 카포로 끝을 맺는 환상의 연주를 선사한다.
명동성당은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지친 시민들과 의료진을 예술로 위로하고, 젊은 차세대 아티스트들을 육성하기 위해 범종교적 차원으로 5월 2일(월) 오후 8시 ‘피아니스트 손민수 명동대성당 음악회’를 준비했다.
이번 공연은 ‘코리안 영 아티스트 시리즈 II’의 일환이다. 2019년에 선우예권과 함께 하는 첫 번째 코리안 영 피아니스트 시리즈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사회공헌 시리즈 기획이다.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오는 5월 2일 명동성당 대성전에서 코리안 영아티스트 시리즈 II 오프닝 공연으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한다. Ⓒ목프로덕션
이번 시리즈의 예술감독으로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존경받는 교수이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맡았다. 그는 대성전에서 연주되는 프로그램인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인터내셔널 음반 발매한 바 있으며 이로 인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뉴욕타임즈는 그의 바흐 골드베르크 음반에 대해 ‘아름답고 명료하며 빛나는 해석을 가진 음반’이라는 평가와 함께 그 해의 최고의 클래식 음반 중 하나로 선정했다. 연주자 스스로도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뜻 깊은 프로그램인 동시에 명동성당 대성전에서 이 곡이 연주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렌 굴드가 1955년 녹음에서 38분 만에 질주해 유명해진 이 곡을 손민수는 이번 무대에서 약 1시간 20분 동안 자신만의 색깔로 보여준다. 그는 이 곡에 앞서 바흐-부조니의 ‘눈 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어’도 들려준다.
이번 손민수가 예술감독으로 진행하는 코리안 영 아티스트 시리즈는 이전 시리즈보다 더 풍성한 멘토십 프로그램으로 젊은 연주가들에게 힘이 되고, 나아가서는 재능 기부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힘을 보태고자 한다. 손민수의 골드베르크 전곡 연주 공연의 티켓 수익금 전액은 선정된 코리안 영 아티스트들의 장학금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손민수가 직접 선정한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보이는 영 아티스트 5팀은 바이올린 정누리, 현악사중주단 아레테 콰르텟, 피아노 정지원·임윤찬·홍민수다. 전원 한예종 출신의 유망한 아티스트들이다. 임윤찬과 홍민수는 2019년에 영아티스트로 선정됐으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리사이틀이 올려지지 않거나 비공개로 진행되어 올해 재선정됐다.
2019년에 전원 피아니스트로 기획된 것에서 나아가 올해 시리즈는 피아노, 바이올린, 그리고 현악사중주단을 아우르는 폭 넓은 기획이 눈길을 끈다. 선정된 5팀에게는 2022년 8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명동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의 리사이틀 기회와 피아니스트 손민수의 멘토십과 협연 기회, 그리고 소정의 연주장학금이 제공된다.
이번 손민수의 골드베르크 전곡 연주 티켓은 지난 13일 인터파크에서 판매 시작된지 1분 만에 전석 매진됐으며, 파밀리아 채플에서 올려지는 영아티스트 콘서트는 연주 한달 전 예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코리안 영아티스트 시리즈 일정-명동성당 파밀리아 채플>
8월 22일(월) : 피아노 정지원 - 주하이 국제 모차르트 콩쿠르 2위
9월 19일(월) : 바이올린 정누리 – 파가니니국제콩쿠르1위 없는 2위
10월 17일(월) : 현악사중주 아레테 콰르텟– 프라하의 봄 국제 콩쿠르 6관왕
11월 14일(월) : 피아노 임윤찬 – 이전 코로나로 비공개 진행되어 재공연 개념
12월 12일(월) : 피아노 홍민수 – 이전 코로나로 리사이틀 취소로 재공연 개념
/eunki@classicbiz.kr
저작권자 ⓒ ClassicBiz,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