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음악상’의 힘...첼리스트 김가은 ‘어빈 클라인 국제 현악 콩쿠르’ 우승
2018년 대회서 수상...발달장애인과 자주 공연 ‘심성 고운 연주자’
박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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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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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신한음악상’ 파워가 빛났다. 신한은행은 신한음악상 수상자 김가은(10회)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37회 어빈 클라인 국제 현악 콩쿠르에서 1등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김가은은 2018년 제10회 신한음악상 첼로 부문 수상자로 어린 시절부터 각종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으며 현재는 줄리어드 음악원에 재학 중으로 이번 콩쿠르 우승으로 K클래식의 위상을 드높였다.
특히 이 대회의 첼로 부문에서 한국인 우승자가 나온 것은 2002년 김민지(서울대학교 교수) 이후 20년 만이다. 2017년에는 신한음악상 수상자 박규민(4회)이 바이올린 부문 3위를 거두기도 했다.
신한음악상은 순수 국내파 클래식 유망주 발굴을 목적으로 2009년 신한은행 직원들의 기부금 모금을 통해 시작됐으며 현재까지 배출한 53명의 수상자는 매년 성장해 나가며 국내 및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첼리스트 김가은은 “우승도 기쁘지만 바흐 연주곡 최고득점자에게 수여하는 파블로 카잘스 특별상도 함께 받아서 더욱 의미 있다”며 “여러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및 리사이틀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한음악상 담당자는 “실력도 좋지만 발달장애 연주자와의 작은 공연도 마다하지 않는 심성이 고운 첼리스트다”며 “8월 10일에는 신한아트홀에서 발달장애인과의 연주가 있고 18일에는 ‘신한클래식 연주 주간’에도 참여하는 등 국내 활동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이번 14회 대회부터 국제콩쿠르 진출 전 신한아트홀을 무료로 연습대관하는 수상자 특전을 신설해 국내 클래식 영재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년 8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연주자들이 정기적으로 재능을 기부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등 메세나를 통한 ESG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park72@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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