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과 뛰어난 연주 실력을 앞세운 섬세한 감성 표현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팬을 사로잡고 있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뭉쳤다.
가장 강력한 21세기형 두 아티스트는 오는 8월 31일(수)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레이 첸 & 선우예권 듀오 리사이틀’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마스트미디어의 슈퍼 듀오 시리즈 첫 번째 공연이자, 코로나 확산으로 본래 예정돼 있던 2020년 공연 취소 이후 재성사되는 공연이다. 세계적인 두 아티스트의 호흡을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서울 공연을 신호탄으로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9월 1일), 대구 달서아트센터 청룡홀(9월 2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9월 3일)에서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 동갑내기 친구들 지금 시대 대표하는 가장 핫 한 아티스트로 재회
레이 첸과 선우예권은 미국 커티스 음악원에서 함께 공부한 동창으로, 각자의 음악적 개성을 발현하며 성장의 시절을 함께 보냈다. 두 아티스트는 당시 이미 많은 연주를 통해 호흡을 맞췄다. 이후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다양한 연주 인생을 걸으며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도약했고, 이번 공연을 통해 최초 공식 듀오 연주를 선보인다.
클래식 아티스트 중 최고의 스타성을 지닌 레이 첸은 코로나 확산 이전에도 SNS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며 끊임없는 관심을 이끌어내는 화려한 매력을 뽐냈다. 이와 달리 선우예권은 아주 차분하고 편안한 자세를 견지해 오히려 관객들에게 궁금증을 유발하는 아티스트로서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
두 아티스트는 세계적 콩쿠르에서 각각 우승(레이 첸은 2009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선우예권은 2017년 반 클리이번 콩쿠르)하며 각 분야에서 현 시대의 가장 ‘핫’한 아티스트라는 점은 동일하지만, 서로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어필된다는 점이 이번 공연의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클래식계를 이끌어가는 젊은 두 예술가들의 매력적인 연주는 물론, 클래식계의 밝은 미래를 확인하는 공연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 서로의 매력 돋보이면서도 하모니 빛나는 입체적 레퍼토리 구성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은 서로의 음악적 장점을 조화롭게 풀어낼 수 있는 곡을 선보이기 위해 많은 시간 논의와 리허설을 거쳐 탄생했다. 또한 ‘슈퍼 듀오 시리즈’답게 단순한 만남이 아닌, 음악적으로 깊은 교감과 더불어 학구적인 아이디어를 담아내기 위해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서로 대등한 위치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낭만시대의 대표적인 소나타들로 엄선했다.
노르웨이 자연의 색채미를 서정적인 멜로디로 그려낸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2’번을 시작으로, 전쟁으로 희생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작곡된 곡으로 요동치는 감정의 상하 곡선이 돋보이는 풀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그리고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이자이에게 헌정 된 프랑크의 실내악 곡 중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는 ‘바이올린 소나타’로 마무리된다.
이번 공연은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두 연주자의 만남으로, 2022년 클래식계에 가장 뜨거운 무대를 선사하는 듀오 무대가 될 것이다. 서울공연 티켓은 5만~1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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