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의 첼로 선율 타고 흐르는 ‘디즈니·지브리 애니메이션 음악’
‘아르츠 10 첼리스트’ 4월9일 롯데콘서트홀 공연
타악기·오보에·트럼펫까지 가세 풍성 사운드 선사
민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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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1 16:52 | 최종 수정 2023.01.1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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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10대의 첼로 선율에 실려 디즈니와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음악이 흐른다. ‘아르츠 10 첼리스트’가 영화 제목은 몰라도 멜로디를 들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디즈니·지브리의 베스트 OST 컬렉션을 환상의 하모니로 선사한다.
봄에 접어드는 4월 9일(일) 오후 3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애니메이션 첼로 페스티벌’이 열린다. 친숙한 애니메이션 OST를 첼로 10대라는 특별하고도 색다른 구성으로 선보이는 무대다. 2021년 론칭 이후, 매년 관객들로부터 받았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2023년에 다시 돌아온다.
첼로는 사람의 목소리를 닮아 가장 따뜻한 음색을 가진 악기다. KBS교향악단 첼로 부수석 윤여훈을 필두로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10명의 첼리스트가 함께하는 첼로 앙상블은 마법 같은 시간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감성적이고 풍성한 첼로 선율로 다시 듣는 애니메이션 OST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감싸 안으며 관객들을 무대 속으로 빠져들게 할 것이다.
‘애니메이션 첼로 페스티벌’의 1부는 디즈니의 음악으로 문을 연다. 오랜 시간 애니메이션으로, 현재는 뮤지컬 영화로도 찾아오며 애니메이션의 끝없는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디즈니. 경쾌한 리듬과 중독적인 멜로디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알라딘’의 ‘Prince Ali’부터 어린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겨울왕국’의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라푼젤’의 생동감 넘치는 모험을 느낄 수 있는 ‘When Will My Life Begin?’ 등과 같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OST들이 10명의 손끝에서 새롭게 탄생한다.
2부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음악들로 디즈니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특유의 감성 멜로디로 수많은 마니아를 보유한 스튜디오 지브리. 서정적인 멜로디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OST ‘인생의 회전목마’와 ‘벼랑 위의 포뇨’의 한번 들으면 계속 생각나는 중독적인 멜로디를 가진 영화 주제곡 ‘벼랑 위의 포뇨’,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언제나 몇 번이라도’ 등 애니메이션의 제목만큼이나 유명한 명곡들을 아르츠 10 첼리스트가 연주한다. 지브리 애니메이션에 담긴 순수하고 따뜻한 느낌들이 첼로 버전의 OST로 어떻게 표현될지도 주목해볼 만하다.
첼로뿐만 아니라 타악기, 오보에, 트럼펫까지 더해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를 연출한다. 이번 공연은 디즈니와 지브리의 대표곡들을 쉽게 만날 수 없던 10명의 첼리스트를 통해 색다르게 느껴볼 수 있는 기회다. 또한 중후하고 진중한 음색을 가진 첼로들이 모여 어떠한 시너지를 내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아르츠 10 첼리스트는 윤여훈을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호찬, 박건우, 정세은, 장현경, 박장근, 차성준, 최혜인, 신호철, 조재형이 한데 모여 선보이는 첼로 앙상블이다. 다양한 개성을 바탕으로 환상 하모니를 선보이는 10명의 첼리스트와 함께 유튜브 채널 ‘펄스퍼커션’의 멤버 김승수가 타악기 소리를 더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인다. 나아가 첼로 10대라는 구성만으로도 특별한 공연에 트럼페터 최문규, 오보이스트 강다해의 합주를 통해 원곡의 익숙했던 멜로디에 다채로움까지 더해 더욱 풍성한 무대를 선사한다.
/eunki@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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