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심포니 ‘베토벤 운명’으로 온다...‘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도 선사

다비트 라일란트 지휘로 2월10일 예술의전당 공연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바이바 스크리데 협연

김일환 기자 승인 2023.02.01 18:20 의견 0
2001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바 스크리데가 2월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국립심포니와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국립심포니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베토벤 ‘교향곡 5번’과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무대에 올린다. 2월 10일(금)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교향곡 중 하나인 ‘운명’ 교향곡과 베토벤, 그리고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함께 세계 3대 협주곡으로 꼽히는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독일 음악의 정수를 선보인다.

올해는 브람스 탄생 190주년이 되는 해다. 브람스 유일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그를 기념한다. 베토벤을 향한 브람스의 동경과 당대 ‘활의 황제’로 불렸던 요제프 요하임과 브람스의 우정이 빚어낸 명작이다. 브람스 특유의 거대한 스케일뿐 아니라 견고한 구성과 음악적 깊이로 음악애호가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다비트 라일란트가 지휘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2월 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 운명 교향곡과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국립심포니 제공


협연자로는 2001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바 스크리데가 나선다. 13년만의 내한으로 특유의 변화무쌍한 음색과 폭발적인 다이내믹으로 객석을 사로잡는 그가 해석한 브람스에 귀추가 주목된다.

대미는 베토벤 교향곡 5번이 장식한다. 청력을 잃은 음악가의 비극적 운명을 거슬러 빛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는 음악 역사상 수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첫 네 음만으로도 강렬한 청각적 잔상을 남기는데 악장마다 주제의 다양한 변주를 발견하는 음악적 재미가 쏠쏠하다. 섬세하고도 깊은 해석으로 정평이 난 다비트 라일란트가 어떤 ‘운명’을 그려낼지 기대를 모은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2023년 공연마다 현대 미술작가와 협업한 포스터를 공개한다. 이번 공연 포스터에는 둥가파코의 ‘안개 낀 밤(Foggy night)’이 담겼다. ⓒ국립심포니 제공


예술감독 라일란트는 “역사상 위대한 두 거장과 두 걸작의 음악적 대면을 통해 복잡한 이 시대, 우리 모두를 연결시키는 음악의 힘을 되짚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관객과의 접점 확대와 새로운 관객 개발을 위해 2023년 매 공연마다 현대 미술작가와의 협업을 추진한다. 이번 공연 포스터에는 둥가파코의 ‘안개 낀 밤(Foggy night)’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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