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바이올린 객원체제 끝내고 완성체로...‘아레테 콰르텟’ 세번째 정기연주회

2월2일 슈만 현악사중주 전곡 선사
‘2번→1번→3번’ 작곡 순서대로 연주
문학적 재능 가득한 낭만음악 선보여

민은기 기자 승인 2024.01.16 21:34 의견 0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아레테 콰르텟이 오는 2월 2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세 번째 정기연주회 ‘슈만, 환상의 기억’을 연다. ⓒ목프로뎍션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아레테 콰르텟’은 유례없는 우승기록 타이틀을 보유한 현악사중주단이다. 2021년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콩쿠르 현악사중주 부문 한국인 최초 1위, 2022년 ARD 국제 콩쿠르 특별상, 2023년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우승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콩쿠르에서 3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들은 바이올린 전채안, 바이올린 박은중, 비올라 장윤선, 첼로 박성현으로 구성됐다. 평균 연령 26세의 젊은 앙상블이다. ‘아레테’는 고대 그리스어로 ‘참된 목적’이나 ‘개인의 잠재된 가능성의 실현과 관계된 최상의 우수함’을 뜻한다. 음악의 본질을 갈고 닦아 최선의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팀명에 담았다.

이들은 첫 정기연주회 ‘그랑 데뷔’(2022년)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손민수와 함께 한 제2회 정기연주회 ‘쇼스타코비치’(2023년) 이후 새로운 정식 멤버인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박은중과 더욱 완벽한 호흡으로 돌아온다. 오는 2월 2일(금)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세 번째 정기연주회 ‘슈만, 환상의 기억’을 연다.

아레테 콰르텟은 약 1년간의 제2 바이올린 객원 체제를 마치고 이번 무대에서 새로운 멤버와 안정적인 앙상블로 난도 높은 로베르트 슈만의 현악사중주 3곡 전곡을 선보인다. 슈만을 가곡과 피아노곡의 거장으로만 생각했다면 이번 현악사중주를 통해 새로운 슈만의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베토벤의 후기 현악사중주 작품들을 접하며 창작의 열정이 무르익은 슈만은 고전적 형식 속에서도 문학적 재능이 드러나는 낭만적이고 시적인 정취로 가득한 세 작품을 탄생시켰다.

슈만은 발랄하고 창의적이며 우아하고 서정적인 사랑을 앓는 청춘을 묘사하며 고통이 아닌 희열로 곡을 이끌어갔다. 사랑의 감정이 내밀화된 느린 악장과 사랑의 희열이 폭발하는 빠른 악장이 문학적인 구성미를 이루며 전개된다. 곳곳에 드러나는 주체할 수 없는 정열적인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작곡 순서(2번→1번→3번)대로 연주한다.

한국 클래식 음악계 실내악 분야에서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는 아레테 콰르텟은 클래식 음악 장르 중에서도 강도 높은 훈련과 섬세한 호흡을 요구하는 현악사중주의 구성으로 음악적 스펙트럼의 확장을 선보인다.

음악 언어를 통해 이들이 주력으로 선보이는 탁월한 해석과 표현력으로 관객들에게 더욱 설득력 있는 음악을 전달하고자 하는 아레테 콰르텟의 제3회 정기연주회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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