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작곡 두 분야 독보적 활약...최재혁 ‘부쿠레슈티 국제 지휘 콩쿠르’ 3위

결승무대서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 지휘
​​​​​​​파보 예르비 등 거장들에게 배우며 도약 준비

민은기 기자 승인 2024.07.20 07:23 | 최종 수정 2024.07.20 07:29 의견 0
차세대를 대표하는 떠오르는 지휘자 최재혁(오른쪽)이 ‘제6회 부쿠레슈티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3위를 수상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쿠레슈티국제지휘콩쿠르 홈페이지 캡처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차세대를 대표하는 떠오르는 지휘자 최재혁이 ‘제6회 부쿠레슈티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3위에 오르며 K클래식 파워를 뽐냈다.

최재혁은 18일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 살라 글로리아에서 열린 부쿠레슈티 지휘 콩쿠르 결승무대에서 참가자들의 공통 경연곡인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을 지휘해 3위를 수상했다. 1위는 Noemi Pasquina(스페인), 2위는 Dominic Grier(영국).

최재혁은 다음날인 19일 부쿠레슈티의 랜드마크이자 역사적인 공연장인 루마니아 아테나움에서 열린 수상자 갈라 콘서트에서도 활약했다. 그는 부쿠레슈티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차이콥스키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에 나오는 ‘폴로네즈’를 선사했다.

차세대를 대표하는 떠오르는 지휘자 최재혁이 ‘제6회 부쿠레슈티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3위를 수상했다. ⓒ클래식비즈DB


지휘자 최재혁은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사이먼 래틀 등과 함께 런던심포니를 지휘하며 데뷔했다. 세계적 지휘자들로부터 “음악이 가진 에너지와 색깔이 훌륭히 표현된다”(마티아스 핀처) “21세기에 필요한 리더십이다”(파보 예르비) “그의 미래는 눈부시다”(페터 외트뵈시) “그의 음악은 완벽에 가깝다”(요르그 비드만) 등의 찬사를 받았고 취리히 톤할레, 대전시향, 부천시향, 경기필 등과 호흡을 맞춰왔다.

지난해 베르비에 페스티벌에도 참가해 일종의 보조 지휘자인 ‘컨덕팅 펠로우’로 활동했다. 쿠세비츠키 지휘콩쿠르 파이널 등에 오른 바 있는 그는 파보 예르비, 만프레드 호넥, 마티아스 핀처, 페터 외트뵈시 등에게 지휘를 배웠다.

또한 작곡가로도 활약하고 있다. 제네바 국제콩쿠르 1위를 시작으로 메뉴힌콩쿠르,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 등에서 위촉을 받고 있다. 유니버설 에디션에서 작품들이 출판되고 있으며 줄리어드 음악원, 바렌보임-사이드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현대음악을 주로 연주하는 앙상블 블랭크를 이끌고 있다. 앙상블 블랭크는 오는 8월 17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작곡가는 살아있다’ 세 번째 시리즈를 연다.

/eunki@classicbiz.kr

저작권자 ⓒ ClassicBiz,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