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음대 교수들을 중심으로 경희동문 강사·졸업생·재학생 등이 오는 5월 13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올 댓 클래식’ 콘서트를 연다. ⓒ경희대음대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경희대학교 음악대학의 교수 라인업은 한마디로 ‘파워 그룹’이다. 한국을 넘어 세계 최정상급 연주자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고 있다. 먼저 성악과는 음대 학장을 맡고 있는 메조소프라노 이아경을 비롯해 강형규(바리톤)·황수미(소프라노)가 포진하고 있다. 기악과 또한 유수의 콩쿠르를 석권한 음악가들이 즐비하다. 관현악 파트에 강석희(지휘)·양고운(바이올린)·윤진원(비올라)·유병엽(트럼펫)·이윤정(오보에), 그리고 피아노 파트에 김태형·손정범이 활약하고 있다. 작곡과에는 박준영·김승림·김희라 등이 탄탄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들 교수들을 중심으로 경희동문 강사·졸업생·재학생 등이 오케스트라(120명)와 합창단(100명)을 구성해 뜻 깊은 콘서트를 연다. 타이틀은 ‘올 댓 클래식(All That Classic): 지속 가능한 내일’. 오는 5월 13일(화) 오후 7시 30분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이번 콘서트는 ESG(환경·사회·거번너스)와 SDGs(지속가능발전목표)를 지향한다.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을 위한 음악회다. 특히 쉽게 문화공연을 접하지 못하는 문화소외계층, 저소득층, 다문화 가정 등과 지역주민을 무료 초대해 음악을 통한 화합을 이룬다. 또한 경희대 개교 76주년, 그리고 음악대학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연주회다.
포디움에는 서정적인 지휘자 강석희가 선다. 1991년 파가니니 콩쿠르에서 순수 국내파 수상자의 신호탄을 연 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이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오케스트라의 악장을 맡는다, 비올라 윤진원, 오보에 이윤정, 트럼펫 유병엽 등이 각 악기의 수석을 맡는다.
이아경 총예술감독이 오는 5월 13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올 댓 클래식’ 콘서트를 연다. ⓒ경희대음대 제공
피아노의 음유시인 김태형,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평창올림픽의 요정 소프라노 황수미, 그리고 유럽 무대를 평정한 마리아 칼라스 콩쿠르의 히어로 바리톤 강형규가 협연한다.
1부는 바그너 ‘탄호이저 서곡’으로 시작한다. 이어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작품번호 28’(양고운 협연),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김태형 협연)를 들려준다.
2부는 베르디 ‘아이다’ 개선 행진곡으로 출발해 구노 ‘파우스트’ 중 ‘보석의 노래’(황수미), 비제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강형규)를 연주한다. 피날레는 베토벤 교향국 9번 ‘합창’ 4악장을 소프라노 황수미·메조소프라노 백유리·테너 최원진·바리톤 강형규와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합창단이 들려준다.
지난 3월 데뷔 30주년 기념 리사이틀을 성황리에 마친 이아경 학장은 이번 연주회의 예술 총감독을 맡았다. 그는 “순수 클래식을 한 폭의 수채화로 그려내는 무대 연출로 마치 거대한 스크린에서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전율과 감동을 선사하겠다”며 “사회 구성원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더해주는 계기가 됨은 물론 가정과 보은의 달 5월을 맞아 고마운 가족, 스승, 각재각소에서 건강한 사회를 밝히기 위해 수고하는 모든 분들께 음악으로 보답하는 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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