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욱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는 10월 24일과 25일 ‘경기필 마스터즈 시리즈 V- 불멸’을 선보인다. ⓒ경기필하모닉 제공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불멸(不滅)은 ‘없어지거나 사라지지 않음’을 뜻한다. 어떤 예술작품 앞에 불멸이라는 단어가 붙으면 최고의 찬사다. 김선욱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불멸의’ 베토벤 교향곡 4번과 5번을 연주해 거장의 예술적 에너지와 투지를 전한다. 협연자 없이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소리로만 무대를 채운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10월 24일(금) 오후 7시30분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25일(토)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경기필 마스터즈 시리즈 V- 불멸’을 선보인다. 올해 여섯 차례(아마데우스/투쟁, 극복, 환희/여행/가을에는 브람스/불멸/비창) 준비한 마스터즈 시리즈의 다섯 번 째 무대다.
김선욱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는 10월 24일과 25일 ‘경기필 마스터즈 시리즈 V- 불멸’을 선보인다. ⓒ경기필하모닉 제공
1부에서는 교향곡 4번이 연주된다. 교향곡 3번 ‘영웅’과 교향곡 5번 ‘운명’ 사이에 위치한 이 작품은 밝고 경쾌한 정서와 함께 고전적 균형미가 두드러지는 곡이다. 활기찬 전개 속에 담긴 생동감 있는 음악은 비장미로 유명한 베토벤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2부에서는 베토벤의 대표작이자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교향곡 중 하나인 5번 ‘운명’을 연주한다. 1악장 첫머리의 네 음으로 시작되는 극적인 동기는 운명의 문을 두드리는 듯한 강렬한 울림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고난을 극복하고 승리로 나아가는 인간 정신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마지막 악장에서 폭발하는 에너지로 연결되는 전개는 ‘고뇌, 투쟁, 그리고 극복’이라는 베토벤 음악의 보편적 메시지를 생생히 담고 있다.
경기필하모닉 관계자는 “이번 공연에서 베토벤의 걸작을 빌려 극복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며 “삶과 예술의 본질을 성찰하고, 음악이 지닌 불멸의 힘을 새롭게 느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예매는 놀티켓과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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