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가니스트 최수영과 콘서트 가이드 김경민이 롯데콘서트홀의 대표 파이프오르간 기획 시리즈 ‘오르간 오딧세이’의 올해 마지막 무대를 꾸민다. 사진은 최수영의 연주 모습. ⓒ롯데콘서트홀 제공
[클래식비즈 김일환 기자] 파이프오르간의 영롱한 선율을 타고 천사들의 목소리가 흐른다. 올해 롯데콘서트홀의 ‘오르간 오딧세이’ 피날레는 크리스마스에 딱 어울리는 뮤지컬·영화 OST 등 따뜻한 음악으로 장식한다. 엔젤 오르간(Angel Organ)이라는 테마로 성탄절 시즌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을 골라 관객에게 선사한다.
롯데콘서트홀의 대표 파이프오르간 기획 시리즈 ‘오르간 오딧세이’의 올해 마지막 무대가 12월 17일(수) 오전 11시 30분에 열린다.
파이프오르간은 섬세한 피아니시모부터 공간 전체를 가득 채우는 장엄한 포르티시모까지 구현할 수 있다. 단일 악기 중 가장 광대한 음향 스펙트럼을 지닌 악기다. 때로는 오케스트라 같은 웅장한 규모를, 때로는 한 대의 솔로 악기처럼 다정한 속삭임을 전달하며, 어떤 악기와도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올해 ‘오르간 오딧세이’ 피날레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엔젤 오르간’이라는 테마에 맞추어, 브릴란떼 어린이 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맑고 순수한 목소리와 오르간의 신비로운 음색이 어우러지는 순간을 선보인다.
12월에 선보이는 ‘오르간 오딧세이’는 음악적 아름다움뿐 아니라 계절이 주는 따뜻한 감성과 감동을 더욱 극대화하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 오르간 음색으로 들려주는 클래식부터 뮤지컬·영화 OST까지
오르간으로 들려주는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클래식부터 뮤지컬·영화 OST까지 이번 무대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층 더 짙게 만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민다.
공연은 비쉬의 ‘크리스마스 환상곡’으로 서막을 열며, 이어 랑글레의 ‘탄생’을 통해 깊은 울림과 신비로운 종교적 정서가 공존하는 오르간의 매력을 선보인다. 또한 브릴란떼 어린이 합창단이 함께하는 협연에서는 뮤지컬 ‘애니’의 대표곡 ‘Tomorrow’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밝고 경쾌한 명곡 ‘Do-Re-Mi Song’, 그리고 다양한 크리스마스 캐럴을 엮은 메들리를 연주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감동의 선율을 전한다. 특히 오르간과 어린이 합창단이 어우러지는 순간은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마음에 크리스마스 특유의 따뜻함과 설렘을 한껏 채워준다.
● 파이프 오르간의 세계를 음악과 이야기로 이끄는 최수영·김경민
오르가니스트 최수영(오른쪽)과 콘서트 가이드 김경민이 롯데콘서트홀의 대표 파이프오르간 기획 시리즈 ‘오르간 오딧세이’의 올해 마지막 무대를 꾸민다. ⓒ롯데콘서트홀 제공
이번 공연은 깊이 있는 오르간 음악 세계를 이끌어가는 오르가니스트 최수영과 공연의 이해를 돕는 감각적 해설자로서 피아니스트 김경민이 콘서트 가이드로 함께한다.
최수영은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뒤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와 레겐스부르크 교회음악대학교에서 체계적인 음악 교육을 받으며 탄탄한 기반을 다져왔다. 이탈리아 다니엘 헤르츠 국제 콩쿠르 1위, 미국 조르단 국제 콩쿠르 2위, 독일 코르센브로히 국제 콩쿠르 3위 등 세계 여러 무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국제적으로도 실력을 인정받은 오르가니스트다.
특히 친숙한 클래식 선율을 오르간 특유의 음색으로 새롭게 편곡해 청중과 소통하는 연주 스타일로 큰 사랑을 받아온 그는 이번 공연에서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익숙한 멜로디들을 자신만의 색채로 재해석해 한층 다채로운 오르간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콘서트 가이드로 활약하는 김경민은 재치 있는 설명과 따뜻한 무대 매너로 지난해부터 ‘오르간 오딧세이’ 시리즈의 해설자로 활약 중이다. 그는 매 회차마다 관객들이 음악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친근한 해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유튜브 채널을 중심으로 MZ 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재기발랄한 그의 감각이 이번 공연에 특별한 매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파이프 오르간의 매력을 탐구해보는 롯데콘서트홀 시그니처 프로그램 ‘오르간 오딧세이’ 티켓가격은 R석 2만5000원, S석 2만원이다. 문의 1544-7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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