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는 푸른색·2부는 노란색...우크라이나 평화 기원 담은 ‘손열음의 드레스’

카푸스틴 추모앨범 발매 독주회서 의상으로 메시지 전달

민은기 기자 승인 2022.03.07 21:47 의견 0
손열음이 파랑과 노랑 드레스를 번갈아 입고 무대에 올라 러시아의 침공을 받는 우크라이나에 연대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손열음 페이스북 캡처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러시아의 침공을 받는 우크라이나에 연대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지난 4일 인천 청라블루노바홀에서 열린 리사이틀 1부에선 푸른색, 2부에선 노란색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이날 공연은 우크라이나 출신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니콜라이 카푸스틴(1937∼2020)의 추모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자리로, 손열음은 우크라이나 국기와 같은 색깔 옷으로 연대를 표시했다. 손열음은 지난해 7월 영국의 클래식 음반사 오닉스를 통해 카푸스틴의 곡을 녹음한 앨범을 발매했다. 이 앨범에는 피아노 소나타와 에튀드(연습곡) 등 15곡이 담겼다.

2020년 7월 세상을 떠난 카푸스틴은 독창적이고 대담한 연습곡뿐만 아니라, 클래식과 재즈의 언어와 기법을 혼합해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음악을 작곡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연 이튿날 새벽 손열음은 SNS에 “니콜라이 카푸스틴의 고향이기도 한 우크라이나 땅에 한시라도 더 빨리 평화가 찾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라고 적은 후 우크라이나 후원 계좌를 안내하기도 했다.

손열음은 2위를 차지했던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본선에서 카푸스틴 변주곡을 연주했고, 2013년 예술의전당 첫 리사이틀에서는 카푸스틴의 곡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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