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쓰기도 가르친다...‘코리안심포니 인터내셔널 아카데미’ 10개월 교육 스타트

모의 오디션 진행 등 올해 커리큘럼 더 풍성
오케스트라적 마인드 갖춘 음악가 육성 목표

민은기 기자 승인 2022.03.17 17:28 의견 0
‘코리안심포니 인터내셔널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2기 교육이 10개월 일정으로 시작됐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바이올린 멘토링 모습. Ⓒ코리안심포니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앙상블 능력 향상은 물론 자기소개서 쓰는 법까지 가르친다. 모의 오디션을 진행하는 등 올해 ‘코리안심포니 인터내셔널 오케스트라 아카데미’의 커리큘럼이 더 풍부해졌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16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10개월간 ‘코리안심포니 인터내셔널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2기 교육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2기 참가자 모집에 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바이올린, 플루트, 타악기 등 11개 악기군 총 13명의 음악도들이 활동을 시작했다.

단체 음악 활동의 근간이 되는 앙상블 능력을 키울 현장 중심의 교육이 펼쳐진다. 레퍼토리 확장을 위해 코리안심포니 정기·기획 공연 및 오페라와 발레 등 약 30회의 무대가 제공되며, 약 4회의 마스터 클래스와 월 2회의 1:1 멘토링으로 연주력 향상을 꾀한다. 첫 마스터클래스 부문은 바이올린으로 오는 19일 코리안심포니 정기 공연 지휘 차 내한하는 가이 브라운슈타인이 맡는다.

실전 경험 중심의 교육을 표방하는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모의 오디션’이 진행된다. 입단의 첫 관문인 오디션을 미리 경험하는 자리로 모의 오디션을 통해 자신의 연주력 점검 및 취약점 보완, 마인드 컨트롤을 익힐 절호의 기회다.

‘코리안심포니 인터내셔널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2기 교육이 10개월 일정으로 시작됐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미샤 그륄의 신체관리 원크숍 모습. Ⓒ코리안심포니


이밖에도 신체 관리와 글쓰기 학습 등 다양한 커리큘럼이 이목을 끈다. 작년에 이어 취리히 예술대학의 호른 및 음악생리학 교수이자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수석 호르니스트인 미샤 그륄이 오는 4월 20일 아카데미 단원들의 신체 관리와 정신 훈련 워크숍을 진행한다. 또한 자기 PR의 시대에 맞춰 자신의 생각을 악기가 아닌 글로 표현하는 글쓰기 강의도 신설됐다.

국제 교류 역시 아시아에서 전 세계로 확대됐다. 국내외 음악도들이 함께 관현악(7월 2일)과 실내악(7월 8일) 무대에 오른다. 인종과 국적을 넘어 음악으로 하나 되는 소통의 장이 기대된다.

공연 외에도 타문화를 이해하는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해외 참가자들에게는 국립국악원 전통 공연 관람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장이 마련되고 자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시간도 갖는다. 2기 해외 참가자는 4월 3일까지 모집한다. 자세한 사항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홈페이지 및 코리안심포니 인터내셔널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최정숙 대표는 “오케스트라 연주자에게 요구되는 자질과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인교육을 지향하며 신체관리 및 글쓰기 등 음악 외적인 부분까지 아우르는 커리큘럼을 구성했다”며 “이를 통해 자신의 음악을 확고히 하는 동시에 서로의 소리를 듣는 오케스트라적 마인드가 함양된 음악가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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