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델리히 이번엔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7일·8일 서울시향과 한무대
벤스케 음악감독 지휘...진은숙 작곡가의 ‘권두곡’ 한국 초연
민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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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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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은 4월 7일(목)과 8일(금) 양일간 롯데콘서트홀에서 2022 시즌1 정기공연 ‘하델리히의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보인다.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과 돈독한 음악적 인연으로 맺어진 올해의 음악가(Artist-in-Focus) 아우구스틴 하델리히가 음악사의 경계를 넘나들며 아데스와 모차르트의 협주곡으로 호평을 받았던 3월 31일과 4월 1일 공연에 이어 출연하는 두 번째 관현악 정기공연이다.
하델리히가 연주할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세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조용한 느낌의 서주가 시작되면 하델리히의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 협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소리와 표현이 점점 확대된다. 또한 특유의 감수성과 서정성이 가득 담긴 2악장을 지나 3악장에서는 바이올린 카덴차가 등장하면서 변화무쌍한 악장을 경험할 수 있다.
이날 공연은 한국 초연인 진은숙의 ‘권두곡’으로 시작한다. 진은숙이 2019년 엘프 필하모니 홀 상주 작곡가로 임명되면서 이 홀의 상주단체인 엘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를 위해 작곡한 작품으로 7분 동안 경쾌한 선율이 이어진다. 진은숙은 이 곡에 브람스와 차이콥스키, 스크랴빈과 메시앙 등 고전에서 현대까지 다양한 작곡가의 작품을 인용해 마치 ‘축제 같은’ 작품세계를 구현해냈다는 평을 받는다.
공연의 2부에서는 시벨리우스 ‘교향곡 5번’을 만나볼 수 있다. 벤스케 음악감독은 그가 몸담았던 핀란드 라티 교향악단과 시벨리우스가 작업한 이 곡의 초판과 최종 교정판을 함께 수록한 음반을 발표해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핀란드 국민 작곡가’ 시벨리우스가 자신의 50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기념 콘서트를 위해 작곡한 작품으로 러시아의 압제에 시달리던 핀란드 국민들에게 애국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시벨리우스가 서울시향의 정기공연 시점과 같은 ‘4월의 봄’에 이 곡의 영감을 얻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티켓은 서울시향 누리집과 콜센터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서울시향 누리집 회원은 1인 4매까지 10%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만 24세까지 회원은 본인에 한해 40% 할인 혜택이 있다. 티켓 1만~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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