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노 ‘윤학준 마중’ ‘슈베르트 음악에’ 등 부른다...5월28일 가곡 콘서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공연...한국·독일 대표가곡 연주

민은기 기자 승인 2022.04.14 09:36 의견 0
테너 존노가 오는 5월 28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애정(愛情)’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가곡과 독일 가곡을 들려주는 리사이틀을 연다. Ⓒ크레디아


[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테너 존노가 한국에서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팬텀싱어 3’ 덕분이다. 피바디, 줄리어드, 예일음대를 졸업하고 카네기홀 데뷔와 뉴욕 무대 오페라 주역활동 등 클래식 음악도로서 탄탄한 커리어를 쌓았던 그는 2020년 JTBC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그리고 김바울·고영열·황건하와 팀을 이룬 ‘라비던스’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핫’한 인물이 됐다.

이후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워너 클래식과 전격적으로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2021년 클래식 앨범 ‘NSQG’를 발매, 3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멀티 플래티넘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다.

지난해 9월 이를 기념하는 예술의전당 첫 데뷔 리사이틀을 전석 매진시키며 성공리에 마쳤다.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올라 헨델 ‘메시아’의 바로크 음악부터 오페라 아리아, 그리고 현대 가곡에 이르기까지의 클래식 음악을 일련의 성악적 연대기로 엮어내 클래식 테너로서의 정체성을 확인시켜줬다.

테너 존노가 오는 5월 28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애정(愛情)’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가곡과 독일 가곡을 들려주는 리사이틀을 연다. Ⓒ크레디아


존노가 이번엔 한국 가곡과 독일 예술가곡(리트)으로만 꾸민 음악회를 선사한다. 오는 5월 28일(토) 오후 5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존노는 이미 지난해 9월 1일 국립극장에 데뷔했다. 해오름극장 재개관 기념공연 ‘천년의 노래’의 솔리스트로 나서 고 이어령 교수가 작사하고 우효원이 작곡한 가곡 ‘천년의 노래, REBIRTH’를 노래하며 우리 가곡이 지닌 아름다운 정서를 멋지게 선하했다. 이번에 다시 서는 국립극장 무대에서 존노는 그가 사랑하는 가곡들을 선보인다.

독일어 Liebe가 지닌 ‘사랑’과 한국의 고유한 정서인 ‘정’을 합해 ‘애정(愛情)’이라는 제목을 달고 한국과 독일의 대표 가곡을 부른다. 리트의 대표 작곡가 슈만과 슈베르트 명곡과 한국 특유의 민족적 정서가 담겨있는 우리 가곡을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들려줘 한층 깊어진 그의 음악세계를 확인시켜줄 예정이다. 반주는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맡는다.

김연준 ‘청산에 살리라’, 조두남 ‘뱃노래’, 이수인 ‘별’ ‘내 맘의 강물’, 이원주 ‘베틀노래’ ‘연’, 윤학준 ‘마중’ ‘나 하나 꽃피어’, 김효근 ‘첫사랑’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등의 한국 대표가곡을 연주한다. 또한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 중 1~7곡, 슈베르트 ‘음악에’ ‘봄의 믿음’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 ‘밤과 꿈’ ‘마왕’ 등을 들려준다.

존노 리사이틀 ‘애정’의 티켓은 4월 14일(목) 오픈되며 티켓가 4만~10만원이다.

/eunki@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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