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래틀의 런던심포니 ‘시벨리우스 교향곡 7번’으로 한국공연 피날레
4년만에 다시 내한 10월15일 예술의전당 공연
조성진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랩소디’ 협연
민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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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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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사이먼 래틀이 이끄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SO)가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7번’으로 10월 한국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그는 런던 심포니와의 오랜 인연을 마무리하고 2023년부터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상임 지휘자를 맡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사이먼 래틀 & 런던 심포니’의 한국 투어는 아마도 국내에서는 마지막으로 만나게 될 영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의 조합일 것이다.
영국 넘버원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가 오는 10월 15일(토)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4년 만에 통산 열두 번째 내한 공연을 갖는다. 예술의전당 외 지역에서는 10월 11일(화) 대구콘서트하우스, 12일(수) 대전예술의전당, 13일(목) LG아트센터, 14일(금) 롯데콘서트홀에서 예정돼 있다.
런던 심포니는 100년 전통의 합주력과 현대적인 화려함이 공존하는 세계 최정상 교향악단이다. 2012년 발레리 게르기예프, 2013년 베르나르트 하이팅크, 2014년·2017년 다니엘 하딩, 2018년 사이먼 래틀과의 조합으로 한국 팬들을 사로잡았다. 2018년에 이어 영국이 자랑하는 마에스트로 사이먼 래틀이 2022년 다시 함께한다. 협연자로는 한국의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무대에 오른다.
사이먼 래틀의 부임 이래 런던 심포니의 아이덴티티는 그의 2018년 프로젝트인 ‘Always Moving’이라고 할 수 있다. ‘항상 움직인다’라는 의미처럼 무대 위 역동적인 지휘자의 모션을 추출해 런던 심포니의 비주얼 아이덴티티로 확립한 이 프로젝트는 신선한 감각의 마에스트로 사이먼 래틀만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런던 심포니의 기획력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다. 어쩌면 21세기 오케스트라의 비전과 앞으로 오케스트라가 나아가야 할 선진적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다섯 번의 국내 공연 프로그램도 라벨, 라흐마니노프, 브루크너, 바그너, 시벨리우스, 버르토크 등 해외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작품들이 총출동한다.
예술의전당 공연에서는 바그너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전주곡(Prelude)과 사랑의 죽음(Liebestod)으로 예열한다. 그리고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협연해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를 들려 준다. 그리고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7번(Symphony No.7)’과 버르토크의 ‘중국의 이상한 관리 모음곡(The Miraculous Mandarin Suite)’을 연주한다. 서곡, 협주곡, 교향곡이라는 일반적인 틀에서 완전히 벗어난, 런던 심포니만의 현대적인 자유로움을 가득 느낄 수 있는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8월 23일(화) 오후 2시부터 예술의전당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선 예매가 시작되며, 일반 티켓은 24일(수) 오후 2시부터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unki@classicbiz.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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