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비즈 민은기 기자] 내년 70세와 75세를 맞는 피아니스트 정명훈(1953년생)과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1948년생) 남매가 다시 보기 힘든 트리오 연주를 선사한다. 두 사람은 누나인 첼리스트 정명화(1944년생)와 함께 1980년대 ‘정트리오’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이들은 정명화를 대신해 중국을 대표하는 첼리스트 지안 왕과 호흡을 맞춰 트리오 무대를 선보인다.
또한 세계적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와 지휘자 장한나는 ‘스승과 제자’에서 ‘지휘자와 협연자’로 한국 무대에 서며, 소프라노 조수미는 ‘베를린 필 12첼리스트’와 특별한 협연을 펼친다.
클래식 음악 기획사 크레디아는 이같은 내용의 2023 시즌 공연 라이업을 5일 공개했다. 고음악의 대가 필립 헤레베헤가 그의 샹젤리제 오케스트라와 6년 만의 내한을 준비 중이며, 슈퍼스타 첼리스트 요요 마와 최정상 실내악단 이 무지치도 리턴 투어를 연다. 많은 한국 관객들이 기다리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리사이틀 투어와 양인모의 리사이틀 투어도 준비돼 있다.
● 1월부터 12월까지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 10개 프로그램 준비
누구든 쉽게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음악 시리즈 ‘크레디아 클래식 클럽’이 2023년에는 ‘Bon Voyage’를 주제로 설레는 여행의 순간을 선사한다.
클래식의 문턱을 확 낮춘 짧은 러닝타임과 좌석 구분을 없앤 전석 3만원대의 티켓 가격으로 클래식의 대중화에 앞장섬과 동시에 매달 다른 콘셉트, 다른 클래식 연주자를 통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2023년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해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고 해설 대신 사진과 영상으로 여행지의 모습을 전달하기 위해 여행 다큐멘터리 사진과 영상을 다루는 비주얼 아티스트 그룹 GAB WORKS가 비주얼 디렉터로 합류한다.
1월 11일(수)부터 12월 6일(수)까지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며 ‘사운드 오브 뮤직’ ‘알함브라의 추억’ ‘미드나잇 인 파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비밀의 정원’ ‘블루노트 인 서울’ ‘시네마 파라디소’ ‘화이트 나이트’ ‘코지 판 투테’ ‘피아노 엑스트라바간자’ 등 모두 10개의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 ‘유네스코 무형유산’ 빈 소년합창단 신년음악회
세계적인 이름과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빈 소년합창단이 새해 2월 4일(토)과 5일(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세계 최고의 소년 합창단 중 하나로 손꼽히는 빈 소년합창단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빈 국립 오페라단과 함께 빈 궁정악단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는 유서 깊은 합창단이다. 그들의 고유한 가창 전통은 유네스코 지정 무형유산으로 등재되며 그 역사와 음악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한국 투어에서 빈 소년합창단은 그들의 525주년을 기념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빈 소년합창단이 수백 년간 불러온 성가곡과 모테트, 그들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로 자리잡은 가곡·왈츠·폴카, 그리고 세계 각국의 민요와 영화음악 등 지난 525년의 역사를 보여주는 음악들을 모두 선보일 예정이다.
빈 소년합창단은 1월 말 내한해 서울 외에도 함안, 속초, 부산, 구미 등 지역 도시 투어를 통해 전국 관객을 만난다.
● 오랜 시간 음악적 소통 양인모 & 김다솔 듀오 리사이틀
2022년 시벨리우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세계에 존재감을 각인시킨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콩쿠르 우승 이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단독 리사이틀을 가진다.
4월 7일(금)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독주회는 2021년 베토벤 국제 콩쿠르 2위 수상자이자 베를린에서 오랜 시간 함께 음악적 소통을 이어온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함께한다.
양인모는 안톤 베베른, 베아트 푸러, 그리고 브람스, 베토벤에 이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평소 동시대 음악가들의 작품들을 연주하는 것을 본인의 역할 중 하나라 말했던 그의 생각을 그대로 담아냈다. 2023년 4월, 두 사람이 환상적인 호흡으로 들려주는 이지적이고 깊이 있는 클래식 세계는 수많은 관객을 매료시킬 것이다.
● 고음악의 대가 필립 헤레베헤 & 샹젤리제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고음악의 대가’ 필립 헤레베헤가 6년 만에 내한해 5월 17일(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선다. 2006년 바흐 ‘b단조 미사’, 2013년 모차르트 ‘레퀴엠’, 2017년 베토벤 ‘교향곡 5번과 7번’의 원전연주를 선보이며 고음악의 정수를 보여준 거장 필립 헤레베헤가 2023년 본인이 이끄는 샹젤리제 오케스트라와 한국 투어를 가진다.
특히 음악사적으로 철저한 고증을 거친 음악을 추구하는 헤레베헤의 음악은 역동적이고, 정밀하며, 섬세한 묘사가 살아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헤레베헤는 늘 새로운 음악적 도전을 시도해왔고 상당 기간 베토벤부터 말러까지 대규모 교향곡 작품에 심취해왔는데, 이번 내한에서는 모차르트의 마지막 교향곡이자 최고의 걸작으로 추앙받는 41번 ‘주피터’와 베토벤 교향곡 3번 ‘에로이카’를 연주하며 군더더기 없이 살아 숨 쉬는 음악을 선보일 것이다.
필립 헤레베헤와 샹젤리제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관객들을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시대로 초대하는 세기의 명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회상과 추억에 잠기게 하는 유키 구라모토 피아노 콘서트
매년 가슴 따뜻한 선율과 함께 선물처럼 만나는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내한 24주년을 맞아 6월 2일(금) 롯데콘서트홀에서 더욱 따뜻한 무대를 준비한다. 유키 구라모토는 1999년 봄, 처음 내한한 이후 매년 한국을 방문하며 활발한 활동으로 사랑받고 있다.
그가 꾸준히 창작한 곡은 360여 곡에 이르며 ‘Lake Louise’ ‘Romance’ ‘Meditation’ 등 수많은 불후의 명곡들이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안겨주고 있다.
유키 구라모토의 따뜻하고 서정적인 멜로디는 회상과 추억에 잠기게도 하고, 위로와 사랑을 느끼게도 한다. 듣는 이의 마음을 위로하는 따뜻한 선율이 주는 찬란한 순간, 유키 구라모토가 선사하는 음악 선물을 기대해도 좋다.
● 감미롭고 청아한 목소리...존노 리사이틀 ‘로맨티시스트’
감미롭고 청아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팬텀싱어 3’의 힐링 테너 존노가 그의 두 번째 클래식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로맨틱한 무대를 선사한다. 6월 중에 예정된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 슈베르트, 드뷔시, 포레 등 낭만주의 시대 작곡가들의 가곡뿐 아니라 그가 사랑하는 아름다운 선율의 한국 가곡을 선별해 스트링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새로운 구성으로 서정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팬텀싱어 3’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진 존노는 피바디, 줄리어드, 예일 음대를 졸업하고 카네기 데뷔 후 뉴욕 무대에서 오페라 주역 활동 등 클래식 음악도로서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이후 워너 뮤직 레이블로 발매한 클래식 앨범 ‘NSQG’은 멀티 플래티넘을 수상했고 다양한 레퍼토리로 선보여 온 단독 리사이틀을 통해 바로크 음악부터 오페라, 아리아, 현대 가곡까지 일련의 성악적 연대기를 들려준 바 있다.
이번 리사이틀은 인생의 희로애락을 노래하는 테너 존노의 아름다운 미성과 더욱 깊어진 그의 내면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소프라노 박혜상 두번째 앨범 ‘Breath : 숨’ 발매기념 리사이틀
풍부한 감성과 성악적 테크닉 등 완벽한 밸런스를 자랑하는 소프라노 박혜상이 돌아온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베를린 슈타츠오퍼, 영국 글라인본 페스티벌 등 전 세계 주요 오페라 무대의 주역이자 클래식 명가 도이치 그라모폰(DG)의 전속 아티스트이기도 한 박혜상. 6월에 예정된 리사이틀은 그의 두 번째 앨범 ‘Breath : 숨’ 발매를 기념하는 공연이다.
오페라 디바로서 그동안 선보였던 대표적인 오페라 아리아와 함께 많은 이들의 행복을 기원하는 다채로운 앨범 수록곡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두 번째 앨범 ‘Breath’는 인간의 삶과 죽음을 담아내며, 저마다의 이유로 빛나는 인생을 살고 있는 모두에게 격려와 위안을 건네고자 하는 박혜상의 마음이 가득 담겨있다.
로시니, 베르디의 오페라 작품에 쓰인 아베마리아와 명상곡 그리고 현대 작곡가의 작품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그의 목소리가 오케스트라와 함께 화려한 스테이지로 울려 퍼질 것이다.
● 눈깜짝 매진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더 다양한 레퍼토리 소개
가장 인기 있는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인 조성진이 7월 4일(수)과 5일(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여름 리사이틀 투어를 시작한다. 압도적인 재능과 타고난 음악성을 겸비한 조성진은 빠르게 국제적인 수준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으며 같은 세대의 연주자들 중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아티스트다. 그의 공연은 티켓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매진되는 신드롬적인 현상을 보여주며, 수많은 클래식 관객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조성진은 쇼팽 콩쿠르 우승 이후, 쇼팽뿐만 아니라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여 왔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걸작을 소개하는 것을 즐긴다고 말한 바 있는 조성진은 2020년에는 베르크를, 2021년에는 야나체크 피아노 소나타를 리사이틀 프로그램에서 소개했으며, 2022년 부산·성남에서 열린 리사이틀에서는 헨델 등 바로크 음악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도 다양한 피아노 레퍼토리를 관객들에게 소개하며, 조성진이 왜 세계에서 열렬한 환호를 받고 있는지, 더불어 그의 깊은 음악성과 천재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 조수미 & 베를린 필하모닉 12첼리스트 ‘잊지못할 하모니’ 선사
세계 최고 베를린 필하모닉의 현역 첼리스트 12명으로 구성된 베를린 필 12 첼리스트가 7월 6일(목) 롯데콘서트홀에서 창단 50주년을 기념하는 내한공연을 연다. 첼로라는 단일 악기로 구성되어 있지만, 하나의 오케스트라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풍성한 사운드와 하모니를 자랑하는 베를린 필 12 첼리스트는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특히 이번 무대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함께 참여해 베를린 필 12 첼리스트와의 무대를 빛낸다. 이들은 클래식 음악은 물론이고 영화음악, 재즈, 탱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지함과 유머가 혼합된 특유의 매력으로 풀어내 한국의 관객들에게 마법 같은 시간을 선사한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천상의 보이스, 그리고 가장 인간의 목소리와 가까운 첼로의 음색이 빚어내는 하모니는 청중을 열광하게 할 것이다.
● 생동감 넘치는 영상과 함께하는 2023 디즈니 인 콘서트
2021년부터 디즈니 공식 라이선스로 세계 최초로 선보인 새로운 프로덕션의 ‘디즈니 인 콘서트’가 쏟아지는 러브콜 속에 9월 2일(토)과 3일(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을 포함해 전국 투어 공연으로 다시 돌아온다.
남녀노소 모두를 디즈니의 마법에 푹 빠지게 만드는 이 꿈의 무대는 매년 전석 매진 기록을 세우며 공연장을 찾은 수많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번에도 역시 ‘라이온킹’ ‘겨울왕국’ ‘인어공주’ ‘라푼젤’ ‘엔칸토’ 등 올 타임 레전드 디즈니의 명곡을 모두 만나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동감 넘치는 대형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디즈니 오리지널 영상, 수준 높은 오케스트라, 디즈니로부터 인정받은 정상급 국내 뮤지컬 배우들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더욱 강력해진 완벽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테마파크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디즈니의 마법은 2023년에도 계속된다.
● ‘설레는 세 거장의 만남’ 정명훈 & 정경화 & 지안 왕 트리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75세와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70세를 기념하며 다시 없을 특별한 공연이 9월 5일(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의 이름을 가장 먼저 세계에 알린 선구자적인 음악가이자, 남매로 유명한 정경화와 정명훈이 11년 만에 한 무대에 오른다. 11년 전에는 지휘자와 협연자로 한 무대에 섰다면 이번에는 피아니스트와 바이올리니스트로 만나 첼리스트 지안 왕과의 트리오 무대를 선보인다.
첼리스트 정명화를 대신해 이들과 긴밀한 음악적 인연을 맺어온 첼리스트 지안 왕이 정 남매의 특별한 한 해를 축하하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정명훈 & 정경화 & 지안 왕이라는 거장들의 조합도 이 공연의 놓칠 수 없는 하이라이트지만, 오랫동안 볼 수 없었던 ‘정 트리오’의 정명훈과 정경화가 다시 만나는 트리오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이번 무대는 시대를 풍미했던 정 트리오의 감동을 다시 한번 그리고 마지막으로 재현하는 무대이자, 세 거장의 지난 음악 인생을 반추하는 의미 있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장한나 & 미샤 마이스키 ‘제자와 스승의 무대’
한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첼리스트에서 이제는 세계 음악계가 주목하는 지휘자로 자리매김한 장한나가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와 함께 9월 23일(토)과 24일(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선다.
2019년 지휘자로서는 처음으로 자신이 예술감독으로 이끌고 있는 트론헤임 오케스트라와 내한한 장한나는 2023년, 그의 스승이자 세계적인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와의 특별한 무대로 돌아온다.
1992년 10세의 첼리스트 장한나가 연주한 하이든 첼로 협주곡 테이프를 듣고, 스승을 자처한 마이스키는 지금까지도 장한나를 자신의 유일무이한 제자라고 이야기한다. 재능을 알아보고 세계무대에 설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준 미샤 마이스키가 이제는 지휘자가 된 장한나의 협연자로 나서는 것이다.
이번 무대는 스승과 제자의 만남이자, 거장과 거장의 만남, 그리고 클래식 음악계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는 역사적인 무대로 놓칠 수 없는 순간이 될 것이다.
장한나와 미샤 마이스키, 그리고 디토 오케스트라가 참여하는 이번 투어에서 마이스키의 스승인 로스트로포비치에 헌정된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 위로와 희망의 감동 선사하는 요요 마 첼로 리사이틀
2021년 팬데믹 기간에 내한해 위로와 희망을 주제로 감동을 선사했던 스타 첼리스트 요요 마가 11월 2일(목)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첼리스트 요요 마는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위대한 음악가 중 한 사람으로 18개의 그래미상을 받았으며, 100개 넘는 음반 등 무수한 음악적 족적을 남기며 세계 최고의 자리를 50년 넘게 지켜오고 있다.
클래식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와 협업을 통한 음악적 도전을 즐기는 요요 마의 음악은 언제나 기대감과 새로움을 선사한다. 특히 요요 마의 무대가 특별한 이유는 연주에서 전해지는 열정적이며 따뜻하고 친밀한 분위기 때문인데, 이는 음악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그의 오랜 사명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요요 마는 이번 무대에서 1978년부터 함께 연주해온 그의 오랜 음악 동지인 피아니스트 캐서린 스톳과 내한해 다시 한번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다. 늦가을에 찾아갈 요요 마의 따뜻한 음색과 메시지는 관객들에게 음악의 힘과 기쁨을 경험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 ‘비발디 사계’ 2억장 판매 이 무지치 콘서트
창단 70주년이 넘는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체임버 합주단인 이 무지치가 2년 만에 다시 내한해 풍성한 연말을 선물한다.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출신의 음악가들이 창단한 이 무지치는 바로크, 낭만파 음악뿐 아니라 현대음악까지 탁월한 연주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12명의 연주자가 모두 솔리스트이자 거장들이다.
이 무지치는 비발디의 ‘사계’를 가장 사랑받는 클래식 레퍼토리로 만들며 지금까지 판매된 음반만 2억장이 넘는 전설적인 실내악단이다. 지휘자 토스카니니로부터 ‘완벽한 앙상블’이라는 극찬을 이끌어내기도 한 이들은 지난 70여년간 31여명의 단원들이 거쳐 갔지만, 이 무지치만의 민주적인 음악 전통과 풍부하고 색채감 있는 사운드를 지켜오며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세계 최고의 실내악단인 이 무지치의 바로크 음악은 12월 9일(토)과 10일(일) 연말을 장식할 가장 아름다운 무대가 될 것이다.
● 크리스마스 이브에 만나는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
크리스마스 케이크보다 달콤한 공연이 12월 24일(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한국에서 독보적인 사랑을 받는 유키 구라모토는 2009년 이후 매년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선사하고 있다. 첫 소절만 들어도 가슴이 말랑해지는 유키 구라모토의 명곡들을 풀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해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줄 예정.
이와 더불어 유키 구라모토만의 감성으로 채운 크리스마스 캐럴 메들리, 클래식 스타와 함께하는 듀오 무대도 준비돼 있다. 달콤하고 다채로운 선물이 가득한 유키 구라모토의 감성 가득 크리스마스 파티는 2023년에도 빛나는 게스트들과 함께 무대를 밝게 빛내 줄 예정이다. 이에 앞서 유키 구라모토는 6월 2일(금) 롯데콘서트홀에서 피아노 콘서트를 연다.
● 한해의 끝자락서 선사하는 리처드 용재 오닐 ‘선물‘
한 해의 끝,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따뜻한 선물이 찾아온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비올리스트이자 2021년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수상자이기도 한 리처드 용재 오닐이 그를 사랑해준 한국 관객들에게 전하는 하나뿐인 송년 콘서트 ‘선물’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다.
매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이어가며 많은 관객들의 단골 송년 콘서트로 자리매김한 ‘선물’. 12월 29일(금)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는 한 단계 더 성장한 그의 베스트 레퍼토리 모음집으로 꾸며지며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스페셜 게스트가 함께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2023년 끝자락, 리처드 용재 오닐은 오직 ‘선물’에서만 만날 수 있는 베스트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음악의 즐거움을 관객들과 나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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