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타리 잉키넨 ‘더 자주 만날 결심’...말러 교향곡 5번으로 시즌 시작

1월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올 첫 정기연주회
선우예권은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 a단조’ 협연

박정옥 기자 승인 2023.01.13 14:29 | 최종 수정 2023.01.16 18:30 의견 0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이 1월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KBS교향악단 시즌 첫 정기연주회를 지휘한다. ⓒKBS교향악단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KBS교향악단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의 두 번째 시즌 첫 무대인 제786회 정기연주회가 1월 28일(토)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찬란한 빛’을 부제로 열리는 시즌 첫 정기연주회에서는 국내외 무대에서 각광받는 젊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협연자로 나선다.

1부에서는 지난 2017년 한국인 최초로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선우예권이 잉키넨 음악감독과 첫 호흡을 맞춘다. 그가 선보일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는 작곡가가 남긴 유일한 피아노 협주곡으로, 작품 전반에 스며든 북유럽의 정취와 1악장의 강렬한 도입부로 유명하다. 들끓는 에너지를 가진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에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1월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KBS교향악단 시즌 첫 정기연주회에서 협연한다. ⓒKBS교향악단 제공


이어 2부에서는 말러의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말러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이 곡은 통상 4악장으로 구성되는 교향곡과 달리 다섯 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파격을 보여주며, 그가 작곡 당시 느꼈던 다양한 감정들이 담겨있다. 심각한 건강 문제에 시달리며 느낀 공포는 장송곡 풍의 비극적인 주제선율로 표현되며, 결혼할 여인에 대한 사랑의 감정은 애절한 분위기로 나타난다. 특히 현악기와 하프로만 연주되는 아름다운 4악장은 지난해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의 삽입곡으로 사용되면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KBS교향악단 제9대 음악감독 잉키넨은 “KBS교향악단과의 두 번째 시즌의 시작을 한국인 연주자 선우예권과 함께하게 돼 더욱 의미가 깊다”라며 “올해도 진정성 있는 음악으로 관객 여러분께 감동을 드리겠다”고 전했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된 이번 정기연주회는 오는 17일 오후 2시에 인터파크티켓과 예술의전당에서 합창석을 추가 오픈한다. 자세한 사항은 KBS교향악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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