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미·최성훈·사무엘윤 ‘아름다운 충격’...바흐·헨델 등 바로크 음악 콘서트

10월29일 예술의전당서 ‘바로크 투게더’ 공연
박수예·박종호·권민석·알테무지크서울 등 출연

박정옥 기자 승인 2022.09.22 15:00 의견 0
소프라노 황수미, 카운터테너 최성훈,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왼쪽부터)이 오는 10월 29일 예술의전당서 열리는 ‘바로크 투게더’에 출연한다. ⓒ아트앤아티스트 제공


[클래식비즈 박정옥 기자] 국내외에서 오페라와 솔로 리사이틀을 통해 절정의 기량을 펼치고 있는 ‘평창의 디바’ 황수미, 정교한 테크닉과 화려한 표현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카운터테너 최성훈, ‘바이로이트의 영웅’으로 불리며 세계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대체불가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한국의 대표 성악가 3명이 바로크 음악으로 ‘아름다운 충격’을 선사한다. 이들은 바흐의 수많은 칸타타에 나오는 유명 아리아와 바로크 아리아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바로크 투게더’ 무대에 선다. 오는 10월 29일(토)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황수미, 최성훈, 사무엘 윤 등뿐만 아니라 공연과 음반을 통해 국내외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 한국 클래식 기타를 대표하는 기타리스트 박종호, 그리고 바로크 음악의 희망으로 떠오른 지휘자 권민석이 바로크 앙상블 ‘알테무지크서울’과 케미를 이뤄 바로크 음악의 진수를 들려준다. 바흐, 헨델, 비발디 등 거장 작곡가들의 음악을 특별한 악기 편성과 신선한 편곡으로 연주한다.

특히 권민석은 바로크 레퍼토리뿐 아니라 현대음악과 전자음악을 넘나드는 시도를 통해 악기의 한계에 도전하는 젊은 리코더 연주자 겸 지휘자로 평가받는다. 강효정 음악감독이 이끌고 있는 ‘알테무지크서울’은 바로크 음악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고음악 전문 예술 단체다. 이번 무대는 쳄발로를 제외하고 모두 모던한 악기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모던한 악기로 연주되는 고음악의 독특한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 기타리스트 박종호, 지휘자 권민석(왼쪽부터)이 오는 10월 29일 예술의전당서 열리는 ‘바로크 투게더’에 출연한다. ⓒ아트앤아티스트 제공


바로크 음악을 대표하는 두 작곡가 바흐와 헨델은 각각 칸타타와 오페라 장르에서 많은 작품을 남겼다. 특히 바흐의 칸타타 아리아는 오페라 아리아 못지않게 아름답다.

이번 ‘바로크 투게더’의 프로그램은 관객들이 바로크 음악의 선율적 아름다움과 편곡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고심해 기획했다.

바로크라는 원어가 ‘일그러진 진주’란 뜻의 포루투갈어에서 유래하듯 다소 낯설고 변덕스러우며 자유분방한 느낌이 강하지만 나름의 질서와 논리를 갖춘 음악이다. 오히려 모더니즘적 색채로 편곡됐을 때 충분히 신선한 재미와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바로크 시대 곡들은 시적이고 은유적인 가사가 많다는 점에서 가사 전달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그 자신이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였던 바흐가 칸타타를 통해 ‘목소리와 바이올린’을 얼마나 귀중한 파트너로 생각하였는지 이번 공연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게다가 이번 공연에서 기타의 매력을 재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색적인 편곡을 통해 기타가 바로크 음악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드러나는지 알게 될 것이다.

1부 무대는 ‘바이올린 협주곡 2번 E장조(BWV 1042)’ ‘교회 칸타타(BWV 170)’ ‘사냥 칸타타(BWV 208)’ ‘칸타타 147번(BWV 147)’ ‘마태수난곡(BWV 244)’ 등 바로크 음악의 대가인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칸타타 아리아를 연주한다.

2부 무대에서는 비발디 ‘류트 협주곡’, 헨델의 유명한 아리아와 ‘칼다라’ ‘몬테베르디’ 등 관객에게 친숙한 바로크 아리아를 선보인다. 여기에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악기 쳄발로가 함께해 보다 바로크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티켓은 R석 12만1000원, S석 9만9000원, A석 7만7000원, B석 5만5000원이며 예술의전당, 인터파크, 예스24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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